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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 명곡 15

by 로담한의원 2014. 10. 3.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이적)


 

 

 

 

 


이적

 

 

前 패닉, 카니발, 긱스
현재 솔로 활동 중
대표작 : 1995년 패닉 < Panic > 中 '달팽이'
최근작 : 2003년 이적 < 2적 > 中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1 비틀스(Beatles) 'Strawberry fields forever'


이 노래는 중학교 때 처음 들었는데 느낌이 아주 묘했다. 지금 생각하니 환각적이면서 화성과 곡 진행이 아주 뛰어난 노래다.

글쎄, 글로 비유를 한다면 비문법적이지만 좋은 글을 보는 느낌이랄까...

 


2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Whole lotta love'


레드 제플린의 모든 노래들 중에서 가장 펀치가 있는 곡이다. 누구나 매혹시킬 요소를 가지고 있는 노래다.

본능적, 동물적이며 심지어는 에로틱하기까지도 하다.

 

 

3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You're the sunshine of my life'


들을수록 빠지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 스티비 원더의 노래는 20대 때 심취했다.

그의 여러 앨범들 중에서 돈을 주고 처음 산 음반이 이 곡이 수록된 < Talking Book >이었다.

 

 

4 레이 찰스(Ray Charles) 'Georgia on my mind'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가수다. 그의 노래에는 슬픔이 묻어 있는 웃음과 즐거움이 있는 슬픔이 공존하고 있다.

 

 

5 프린스(Prince) 'Kiss'


펑키 함과 섹시함을 가장 충실하고 세련되게 담은 곡이다.

 

 

6 벡(Beck) 'Devil's haircut'


이 곡이 수록된 < Odelay > 음반 전체를 좋아한다. 특히 더스트 브라더스(Dust Brothers)의 프로듀싱이 빛을 발하는 훌륭한 작품이다.

 

 

7 유투(U2) 'Stay (faraway, so close!)'


그냥 좋다. 기존의 유투 노래보다는 팝스럽지만 들을 때마다 쓸쓸한 아름다움이 있다.

 

 

8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 'I got you (I feel good)'


굉장히 좋아하는 가수의 좋아하는 노래다. 내가 무대에서 자주 부르는 곡이기도 하다.

 

 

9 너바나(Nirvana) 'Lithium'


한 방에 꽂혔다!!

 

10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 'Desafinado'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란 이름을 들을 때마다 감탄한다. 처음에 그의 음악을 들었을 땐 놀랐고 나중에는 경악했다.

그리고 결국에는 나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그의 음악은 정말 좋다.

 

11 들국화 '그것만이 내 세상'


초등학교 6학년 때 형이 들어보라고 해서 처음 들었는데 머리가 텅 비는 느낌이었다.

내가 음악을 하게 만든 곡이다.

 

 

12 폴 사이먼(Paul Simon) 'Still crazy after all those years'


동명의 타이틀인 앨범 전체를 좋아한다.

폴 사이먼의 음악은 도시적이면서 동시에 컨트리적, 그리고 여피적이다.

 

 

13 사라 맥라클란(Sarah McLachlan) 'When she loved me'


이 노래는 영화 토이 스토리 2(Toy Story 2)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곡으로

영화 내용은 슬프지 않았지만 이 곡을 듣고 나는 울었다.

 

 

14 탐 웨이츠(Tom Waits) 'Christmas card from a hooker in Minneapolis'


'미네아폴리스에 사는 창녀로부터 온 크리스마스 카드'란 제목이 아주 특이했다.

예전에 알게 된 창녀로부터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았는데 그 내용에는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그 생활도 청산해 건강해요... (중간을 생략하는 센스)

지금 유치장에 있으니 돈 좀 보내주세요'라는 가사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 노래로 가사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배웠다.

 

 

15 카라 블레이(Carla Bley) 'Lawns'


예전에 라디오 DJ를 진행할 때 프로그램의 클로징 시그널로 사용한 피아노 연주곡이다.

별다른 테크닉이 없이 코드만 연주되지만 처음 들어도 누구나 감동할 음악이다.

'좋은 음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답이 될 수 있는 곡이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박정현)

 

 

  

 

 


박정현


가수, 1998년 데뷔
대표작 : 2002년 < Op. 4 > 中 '꿈에'
최근작 : 2005년 < On & On >

 

 


1 시인과 촌장 '가시나무'


LA에서 살 때 하덕규 선배님을 만난 적이 있어요.

노래 할 수 있는 행사들에 많이 초대해주시고 노래하고 싶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주신 기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몇 년 후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가수 준비를 하기 전에 우연히 하덕규 선배님의 시인과 촌장 앨범을 찾았어요.

그냥 궁금해서 구하고 들어봤는데 너무 아름답고 풍부한 음악에 감동 받았어요.

이 노래를 들을 때 항상 하덕규 선배님의 친절한 인상과 음악적인 깊이가 생각납니다.

 

 

2 이승환 '천일동안'


우리나라에 처음 왔을 때 우리말을 못해서 가요를 들을 때 가사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많이 답답했죠.

우연히 TV에서 이승환 선배님이 이 노래를 부르시는 것을 봤는데 가사가 왠지 너무 와 닿았어요.

내용은 사랑한 기간을 날로 표현한 것인데 너무나 슬프더라구요.

이 노래 덕분에 우리 말 가사의 매력을 처음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임재범 '비상'


1집을 준비하면서 무더운 여름을 에어컨이 없는 원룸에서 살면서 조그만 오디오를 통해 임재범 선배님의 2집을 몇 달 동안 듣고 있었어요.

오디오의 반복기능을 누르고 매일매일 이 앨범만 들었죠.

특히 이 노래는 옛 친구 같아요.

 

 

4 나미 '슬픈 인연'


아직 신인이었을 때 공연에서 이 노래를 불렀어요.

처음 이 노래를 배울 때 연주해 주시는 선배님들이 너무 친절하게도 하나하나 노래를 가르쳐 주시던 모습이 기억이 나요.

언젠가 다시 부르고 싶습니다. 이 노래 부를 땐 마음이 조용해져요.

 

 

5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 'In your eyes'


학생 시절에 존 쿠삭(John Cusack)이라는 배우를 많이 좋아했어요.

<세이 애니씽(Say Anything)>이란 영화에서 존 쿠삭이 좋아하는 여자 집 앞에서 큰 오디오를 머리 위에 든 채 이 노래를 크게 트는 장면이 있었어요.

비를 엄청나게 맞으면서 그 후로 그렇게 결연한 사랑 고백을 받는 것이 소원이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비가 그렇게 심하게 내리는데 오디오가 고장 났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6 조니 미첼(Joni Mitchell) 'Urge for going'


조니 미첼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수 중에 한 분 입니다. 추천하고 싶은 노래가 너무 많아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도 조니 미첼을 많이 아시고 그녀의 노래들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좀 덜 유명한 노래를 추천합니다.

바로 이 곡의 사운드가 제가 조니 미첼의 다양한 스타일 중에서 가장 좋아해요. 아주 어쿠스틱한 스타일 말이죠.

가사가 너무나 잘 들리는 그녀의 스타일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7 프로콜 하럼(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어린 시절에 옛날 1960년대 1970년대 음악만 트는 라디오 방송이 있었어요.

우연히 이 노래를 듣고 클래식 록이란 장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이 노래를 테이프에 녹음하려고 그 라디오 방송을 거의 한달 간 학교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가서 라디오에 귀 기울였는데 결국에는 실패했어요.

하지만 추억의 가치는 계산할 수 없죠.

 

 

8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Babe, I'm gonna leave you'


클래식 록 밴드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밴드가 레드 제플린이에요.

신나는 음악부터 우울한 음악까지 너무 손쉽게 소화하는 보컬리스트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의 매력을 이 노래에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지미 페이지(Jimmy Page)의 기타 편곡도 넘 멋져요.

 

 

9 제임스 테일러(James Taylor) 'Fire and rain'


제가 노래방에 가면 가장 많이 부르는 노래입니다. 하지만 이 노래가 많이 차분해서 같이 간 친구들은 별로 안 좋아하죠.

갑자기 노래방 분위기가 싸늘해져요.

그런데 어쩔 수 없어요. 이 노래를 너무 사랑하거든요.

힘들 때 이 노래를 들으면 '나만 힘든 건 아니지'라고 위로가 된답니다.

 

 

10 유투(U2) 'Stay (faraway, so close!)'


어릴 때 많이 좋아하던 밴드의 노래입니다. 이 노래 가사를 좋아해요.

가사가 시적(詩的)이라는 전통적인 의미를 떠나서 뭔가 아주 모던한 생각들과 도시적인 정신을 잘 그려준다고 생각합니다.

전과 다른 새로운 세대를 시작하게 한 가사 스타일이라고 생각해요.

 

 

11 가비지(Garbage) 'When I grow up'


제가 추천한 노래 중에 신나는 노래가 너무 없네요.

보통 조용하거나 부드러운 음악을 듣는 편이라서 그런데, 저도 가끔 신나는 음악을 좋아한답니다.

특히 운동할 때 재미있는 노래를 들으면 운동이 잘 되는 느낌이에요.

런닝하면서 이 노래를 들으면 피로가 싹없어져요.

 

 

12 제프 버클리(Jeff Buckley) 'Last goodbye'


고등학교 다닐 때 너무 좋아하던 노래입니다. 가수의 목소리가 너무 표현력이 좋아서 그 매력에 빠졌었어요.

안타깝게도 단 한 장의 앨범만을 남긴 가수인데 아직도 그의 음악을 많이 들어요.

세월이 지나도 싫증나지 않는 앨범(< Grace >) 그리고 노래입니다. 이유는 제프 버클리의 음악이 유행에 치우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록 음악이 많이 없어진 것 같은데 제프 버클리의 음악을 들으면 록의 전통은 물론 세련된 느낌을 함께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13 크리스탈 루이스(Crystal Lewis) 'Healing oil'


제가 음악을 함에 있어 크리스탈 루이스가 CCM(현대 기독교대중음악) 아티스트 중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CCM이란 음악 장르가 가요랑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크리스탈 루이스는 알앤비적인 창법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아티스트입니다. 제가 이 사람의 노래로 연습을 많이 했죠.

제게 힘을 주는 노래입니다. 힘드실 때 한번 이 노래를 들어보세요.

 

 

14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 '(You make me feel like) a natural woman'


노래 제목이 참 길죠? 우리나라에서 제가 알앤비 가수로 많이 알려져 있는 것 같지만 현대적인 알앤비보다 옛날 소울 그리고 모던 음악에서 더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물론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이나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의 노래를 많이 연습했지만, 아레사 프랭클린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울 가수죠.

 

 

15 에이미 맨(Aimee Mann) 'Video'


마지막으로 제가 요새 많이 듣는 음악 중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노래를 소개하겠습니다.

이 아티스트를 많이 좋아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냥 이 노래가 너무 좋아요. 가장 최근에 발매된 앨범에 들어있는 곡인데요

가사는 사라진 사랑의 이야기를 실패한 권투선수의 사라진 인기에 빗대어 썼어요.

너무나 영리하게 가사를 썼지요. 그리고 멜로디가 너무 재미있어요.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전제덕)

 

 

 

 

 

전제덕

 

 

2004년 최고의 주목을 받았던 하모니카 연주가
각종 앨범의 세션 연주자로 활동
2004년 '편지' '가을빛 저무는 날'이 수록된 솔로 앨범 < 전제덕 > 발표

 

 

 

1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Money'


동전집계기 소리의 절묘한 샘플링, 대중음악에서 흔하지 않은 7박자의 사용, 철학적 가사 등 32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여전히 진보적이다.

 

 

2 퀸(Queen) 'Bohemian rhapsody'


노래라기보다는 한 편의 서사시다. 대중음악으론 드문 대곡 편성에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의 보컬 편곡이 놀랍고 아름답다.

 

 

3.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Sir Duke'


한 곡 안에 스윙, 레게, 펑크(Funk)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이 다양하게 섞여있고, 5음계를 절묘하게 구사한 혼 섹션 편곡이 돋보인다.

스티비 원더는 리듬, 멜로디, 화성 등 음악의 3요소를 가장 완벽하게 갖춘 뮤지션이라 생각한다.

 

 

4 비틀스(Beatles) 'All you need is love'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무척 매력적이다. 곡이 페이드아웃 되는 순간 'In the mood', 프랑스 국가 등 여러 테마가 절묘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섞여 흐른다.

 

 

5 투츠 띨레망(Toots Theilemans) 'If you go away'


투츠는 나를 하모니카로 인도한 음악적 스승이다. 그의 모든 연주를 좋아하지만, 사랑의 비가(悲歌)를 너무나 아름답게 연주한 이곡을 특히 좋아한다.

 

 

6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 'Giant step'


쉴 새 없이 속사포처럼 터져 나오는 색소폰 임프로비제이션(즉흥연주)이 충격적이다. 비밥을 한 단계 끌어올린 역작.

 

 

7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 'Blue in green'


헤어나지 못하고 끝없이 빠져드는 듯한 몽환적 느낌을 준다. 쿨 재즈의 매력이 멋지게 살아있다.

 

 

8 리턴 투 포에버(Return To Forever) 'Romantic warrior'


슈퍼 재즈 밴드 리턴 투 포에버의 1970년대를 대표하는 앨범(< Romantic Warrior >)의 동명 타이틀 곡.

 각 뮤지션들의 음악적 테크닉도 출중하지만 그 앙상블도 완벽하다.

특히 알 디메올라(Al DiMeola)의 정교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압권이다.

 

 

9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The way you make me feel'
개인적으로 드럼 샘플링이 돋보이는 마이클 잭슨의 앨범 < Bad >를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퀸시 존스(Quincy Jones)의 탁월한 편곡과 마이클 잭슨의 코러스가 돋보이는 이 곡을 가장 좋아한다.

 

 

10 조용필 '미지의 세계'


한국 최고의 가수를 꼽으라면 단연 조용필이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음악적 실험을 거듭해온 그가 그 성취의 한 정점을 보여줬던 곡이라 생각한다.

 

 

11 사랑과 평화 '한 동안 뜸했었지'


한국에서도 펑크(Funk)가 가능할까? 이 물음에 답을 준 한국적 펑키 사운드의 효시.

 기타리스트 최이철의 쏘는 듯한 보컬이 인상적이다,

 

 

12 사이먼 앤 가펑클(Simon And Garfunkel) 'The boxer'


읊조리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노래에다 가사내용까지 모두 마음에 든다.

폴 사이먼(Paul Simon)의 탁월한 송 라이팅 능력을 또 한번 확인케 한다.

 

 

13 크림(Cream) 'White room'


40여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사운드가 혁신적이다. 말이 필요 없다. 다시 한번 들어보라.

 

 

14 파가니니(Paganini) '기타와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숨 막힐 듯 질주하는 바이올린. '음악의 광기'가 있다면 이런 것이 아닐까.

 

 

15 로젠버그 트리오(Rosenberg Trio) 'Dark eyes'

집시 기타의 초절기교를 사랑한다. 처절할 정도의 속주 테크닉 속에 슬픔이 배어 있다. 그 슬픔을 때론 감당할 수 없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호란)

 

 

 

 

 

 

호란

 

그룹 클래지콰이(Classiquai)의 보컬
대표작 : 2004년 < Instant Pig >

 

 


1 애니 디프랑코(Ani DiFranco) 'Shy'


한마디로 강하다. 기타와 목소리로 표현하는 그녀의 음악은 펑크(Punk)적이고 에너지가 넘쳐서 좋다. 또한 공격적이다.

사진을 보면 그녀의 근육이 발달했는데 음악 자체도 근육질이다. 이름이 A로 시작해서 맨 처음으로 골랐다.

 

 

2 베스 기븐스(Beth Gibbons) 'Sand river'


트립합 그룹 포티쉐드(Portishead)의 보컬 출신이지만 그룹 시절과 전혀 다르게 포크를 한다.

지난 해 한강 고수부지에서 자주 들었던 곡으로 씁쓸한 보컬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3 대그(Dag) 'Our love would be much better (If I gave a damn about you)'


2001년 영국에 있을 때 처음 들었는데 다른 밴드의 음악보단 펑키하고 펑크(Punk) 밴드보단 무난한 중도적인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4 피오나 애플(Fiona Apple) 'Paper bag'


1999년에 2집을 내고 지금까지 아무 소식이 없는 피오나 애플. 다른 가수들의 음반을 기다리는 편은 아니지만 그녀의 세 번째 앨범을 기다린다.

사적으로 자주 부르는 곡.

 

 

5 라세 린드(Lasse Lindh) 'Trigger happy'

 

우리나라에서는 'C'mon through'가 유명하지만 나는 이상하게 이 노래가 더 끌린다.

 

 

6 모치바(Morcheeba) 'Trigger hippie'


라세 린드(Lasse Lindh)의 노래 제목을 보고 이 노래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너무 쉽게 가나?

개인적으로 트립합을 좋아하는데 익히 알려진 트립합 그룹들 말고 조금 더 소프트한 트립합을 찾다가 아는 사람이 추천해서 알게 되었다.

 

 

7 마돈나(Madonna) 'Frozen'


마돈나의 노래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전체적으로 몽환적이지만 확실한 멜로디 훅도 좋고 까마귀가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었다.

 

 

8 장필순 '빨간 자전거 탄 우체부'


한 동안 듣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 설문 조사를 계기로 오랜만에 다시 한번 들었는데 역시 좋았다.

잔잔한 가사와 나지막한 목소리로 풀어가는 이 노래의 일상적이고 평범한 느낌이 좋다.

 

 

9 이상은 '새'


'꺽다리 톰보이' 이상은만 알다가 1999년에 발표한 그녀의 아홉 번째 앨범 < Asian Prescription >을 듣고 '아티스트 이상은'을 알게 되었다.

이 음반을 계기로 그녀의 앨범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찾아 듣다가 < 공무도하가 >에 수록된 '새'를 들었다.

철학적인 가사가 내 마음을 움직였고 2차 사춘기 때 정말 많이 들었다.

 나는 눈물이 많지 않지만 이 노래를 듣고 참 많이 울었다. 현재 이상은 님은 나의 롤 모델이다.

 

 

10 수잔 베가(Suzanne Vega) 'Small blue thing'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아티스트다. 기타 하나와 수잔 베가 자신만 나온 2005년 4월의 내한공연을 보고 너무 밋밋해서 빈정상할 뻔 했다.

 공연이 끝나고 그 현장에서 음반을 구입해 사인을 받으려고 그녀 앞에 섰는데 정신이 멍했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바로 내 앞에서 내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겨지지 않았다.

 솔직히 좀 창피했지만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 가수인데... 당신을 너무 좋아합니다”

 

 

11 닥터 조일(Doktor Zoil) 'Spooky'


너무 유명한 곡으로 더스티 스프링필드(Dusty Springfield)를 비롯해서 여러 가수가 불렀지만 댄서블하게 탄생한 닥터 조일의 버전을 가장 좋아한다.

 

 

12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 'Volcano'


영화 < 클로저(Closer) >의 삽입곡 'Blower's daughter'만 유명하지만 앨범 전체가 다 좋다.

이 중에서 'Cheers'와 'Volcano' 중에서 무엇을 고를까 고민하다가 좀 더 화려하고 역동적인 이 곡을 골랐다. 느낌이 강한, 그런 노래다.

 

 

13 벨 앤 세바스찬(Belle And Sebastian) 'Dog on wheels'


이름만 알고 있었다가 첼로와 바이올린 등이 있다는 독특한 구성에 끌려서 들었는데 의외로 포크적이었다.

얼핏 들으면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Kings Of Convinience) 같지만 그들보다는 특이하고 재미있는 팀이다.

 

 

14 존 레논(John Lennon) 'Oh my love'


나의 러브 테마송이자 현재 핸드폰 벨소리다.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한 곡이다.

내가 사랑에 빠졌을 때 이 곡을 들었더니 더 크고 명확하게 다가왔다.

이 노래는 오노 요코(Ono Yoko)와 존 레논의 원초적이고 치열한 사랑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다.

 

 

15 베스 허시(Beth Hirsch) 'Come a day'


베스 허시는 에어(Air)의 곡 'All I need'에서 보컬을 맡은 여성인데, 이 곡은 2000년에 발표한 포크 스타일의 솔로 데뷔앨범 < Early Days >에 수록된 노래다.

보컬의 강약을 조절하는 컨트롤과 절제가 인상적이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강현민)

 

 

 

 

 


강현민

 

前 일기예보
현재 러브홀릭(Loveholic)의 기타리스트
대표작 : 1996년 일기예보 3집 中 '인형의 꿈'
2003년 러브홀릭 < Florist >
최근작 : 2005년 < 내 이름은 김삼순 > 사운드트랙 中 'She is'

 

 

 

 

1 에어로스미스(Aerosmith) 'Crazy'


나는 좋아하는 노래가 있으면 그것만 계속해서 듣는다. 이 노래는 특히 알리시아 실버스톤(Alicia Silverstone)이 나온 뮤직비디오가 참 좋았다.

물론 그녀도 예뻤지만. 이처럼 '욱!(굳이 설명하자면 슬픔과 우울함을 해소하는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하는 노래들을 좋아한다.

이 곡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만 녹음하는 나만의 컴필레이션에서 항상 1번 트랙으로 자리한다.

 

 

2 라디오헤드(Radiohead) 'High and dry'


이 노래도 뭔가 '욱!'하는 느낌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집중적으로 밴드 음악을 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라디오헤드의 이 노래를 많이 들었다.

이 곡은 기타 연주에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

 

3 유투(U2) 'One'


이 노래도 그 당시에 많이 들었던 음악으로 역시 '욱!'한 곡이다.

 

 

4 블러(Blur) 'Good song'


이 곡은 '욱!'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특이하면서 또 동시에 특이하다. 블러답지 않아서 오히려 매력적이다.

 

 

5 위저(Weezer) 'Island in the sun'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가 밝다고 하지만 나한테는 슬프게 들렸다. 쉽고 어떻게 생각하면 유치하지만 그래도 참 좋다.

 

 

6 카멜(Camel) 'Long goodbyes'


러브홀릭(Loveholic)에서 베이스를 치는 이재학과 홍대의 록 바에 자주 가던 시기가 있었다. 그 때 우린 거의 '삐끼'였다.

그 록 바에서 이재학의 추천으로 들었는데 처음엔 별 감흥이 없었다가

나중에 이 곡이 수록된 앨범 < Stationary Traveller >를 구입해서 다시 들었을 땐 예전의 느낌과 많이 달랐다.

마이너 코드에서 메이저 코드로 넘어가는 부분과 훅(소위 '싸비'라고 하는 부분)이 죽음이다.

 

 

7 맥시밀리언 헤커(Maximilian Hecker) 'Servant day'


어딘가 엉성한 Raw한 사운드가 독특하고 멜로디가 참 우리 가요스럽다.

 

 

8 나탈리 임부를리아(Natalie Imbruglia) 'Torn'


러브홀릭(Loveholic)을 결성할 때 보컬리스트 오디션을 봤는데 지선이 이 노래를 불렀던 것이 생각난다.

개인적으로 밝은 듯하지만 그 안에 슬픔을 가지고 있는 음악을 좋아하는데 바로 이 노래가 그런 곡이다.

 

 

9 리자 로엡 & 나인 스토리스(Lisa Loeb & Nine Stories) 'Stay'


무엇보다 통기타 소리가 참 좋다. 물론 그 밖의 연주와 보컬도 완벽하다.

 

 

10 메러디스 브룩스(Meredith Brooks) 'Bitch'


한 마디로 '욱!'하는 노래다.

 

 

11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 'It's only us'


내가 자주하는 게임의 주제음악이다!

 

 

12 존 레논(John Lennon) 'Woman'


비틀스(Beatles) 시절부터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와 존 레논은 라이벌이었지만

내 생각에 존 레논의 음악이 원초적인 동시에 편했다면 폴 매카트니의 노래는 확실히 팝 적인 것 같다.

사진으로만 판단한다면 폴 매카트니가 인간적으로 더 호감이 가고, 존 레논은 좀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음악에 있어선 존 레논이 더 끌린다.

 

 

13 켄트(Kent) 'Socker'


'2004년도 판 'Crazy''다. 음악도 거대한 것을 담지 않았고 사운드도 훌륭하진 않지만 이런 것들이 매력이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모두 콜드플레이(Coldplay)가 좋다고 했지만 그래도 나는 켄트다.

 

 

14 레니 크라비츠(Lenny Kravitz) 'Stand by my woman'


오래 동안 잊고 지내다가 지난해에 우연히 다시 듣게 되어 다시 한번 꽂혔다.

 

 

15 강현민 '서글픈 영혼이 되어'


내가 만든 노래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노래다.

조금 전에 언급한 카멜(Camel)이나 맥시밀리언 헤커(Maximilian Hecker)의 노래를 듣고 내 노래의 단점을 알게 됐는데 그것은 밸런스였다.

이 노래는 부드럽고 약하게 불렀어야 하는데 좀 강하게 불렀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신대철)

 

 

 

 


신대철

 

 

그룹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대표작 : 1987년 < Down And Up >
1998년 < Psychedelos >
최근작 : 2000년 < 미니앨범 >

 

 


1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Stairway to heaven'


하드 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노래 중 한 곡으로 주저 없이 선택! 레드 제플린의 위대함을 정확하게 표현한 이 노래로

자신들이 하드 록 음악계의 비틀스(Beatles) 같은 존재임을 증명했다.

 

 

2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Black dog'


블루스에 바탕을 둔 그들의 정체성을 밝히는 중요한 곡이 아닐까? 특히 속임수 박자가 나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3 딥 퍼플(Deep Purple) 'Child in time'


무조건 좋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4 블랙 새버스(Black Sabbath) 'War pigs'


헤비메탈의 기준이다. 이 곡을 모르고 헤비메탈을 안다고 하면 가짜다.

 

 

5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Little wing'


나에게 록을 알려 준 최초의 노래. 어릴 때 이 곡을 들으면서 난 록 기타리스트가 되기로 맘을 먹었다.

 

 

6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Voodoo chile'


이 곡을 들으면 아직도 전율을 느낀다.

 

 

7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If 6 was 9'


사이키델릭의 정수!! 그가 왜 일찍 죽었는지 알 수 있다.

 

 

8 비틀스(Beatles) 'I want you (She's so heavy)'


미스터리!! 지금 들어도...

 

 

9 비틀스(Beatles) 'A day in the life'

이 곡이 안 좋으면 이상하잖아..

 

 

10 신중현 '미인'


한국의 가락이 녹아있다. 그 누구에게라도 단 5음계만으로 이렇게 멋진 곡을 써 보라고 해보시라.

기념비적인 곡으로 언젠가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100년 후엔 '아리랑'과 같은 반열에 오를 것이다.

 

 

11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Money'


시대를 앞서간 상상력과 시도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뛰어 넘어 블루스가 녹아있다.

 

 

12 머디 워터스(Muddy Waters) 'Mannish boy'


원시 블루스를 알게 해 준 곡이다.

 

 

13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 'So what'


항상 연주하고 싶은 곡. 재즈의 근본을 말하고 싶은 음악인 것 같다.

 

 

14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 'Impression'


너무 재미있다.

 

 

15 아리랑


무한한 가능성을 담고 있는 명곡이다. 이렇게 훌륭한 민속음악이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자랑이다. 내부의 가치는 들여다 볼 때 비로소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유병열)

 

 

 

 

 

유병열

 

前 윤도현 밴드의 기타리스트
현재 그룹 비갠 후의 기타리스트로 활동 중
대표작 : 1999년 윤도현 밴드 < 한국 록 다시 부르기 >
최근작 : 2002년 비갠 후 < Began.... Who ? >
(그는 생각나는 대로 곡을 적어내려 갔고 쓰다보니 21곡이 됐다고 했다)

 

 

 


1 스노위 화이트(Snowy White) 'The time has come'


생소할 수도 있는 이름이지만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세션으로 유명한 기타리스트이다.

스노위 화이트의 솔로 앨범에 수록된 이 노래는 미디엄 템포의 여유로움에 블루스 기타가 듣기 좋다

팝 적인 느낌의 블루스이면서 이펙터를 많이 쓰지 않고, 듣는 이들로 하여금 편안하게 느껴지게 한다. 느낌이 좋고 여유가 있는 음악이다

 

 

2 어스, 윈드 & 파이어(Earth, Wind & Fire) 'September'


이 노래는 팝을 듣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곡이다.

 전주에 묻어나오는 기타 크런치 톤이 일품이고 흑인 소울 펑키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항상 느끼지만 흑인의 그루브 감은 어쩔 수 없는 건가보다.

 

 

3 제프 벡(Jeff Beck) 'Guitar shop'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기타리스트 중에 넘버원이다. 제프 벡은 다른 유명 뮤지션들과 앨범작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 중에 하나.

< Jeff Beck's Guitar Shop > 앨범 역시 드럼에 테리 보지오(Terry Bozzio), 키보드에 토니 하이마스(Tony Hymas)가 참여했다.

이 세 사람만으로 꽉 찬 사운드를 들려준다. 기타리스트보다 이젠 기인에 가까운 사람인 듯하다.

제프 벡의 테크닉은 흉내 내기도 힘들 정도로 특이하지만 듣기엔 참으로 편안하다.

그러니까 대가(大家)겠지만...

 

 

4 스틸리 댄(Steely Dan) 'Gaslighting Abbie'


스틸리 댄의 음악은 너무 정교하고 깔끔하다. 그러면서도 악기의 화성이 복잡하거나 난잡하지도 않지만 참으로 고급스럽고 듣기 좋다.

미디엄 템포의 백 그루브를 맘껏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전체적으로 리듬을 부각시킨 편곡에 감칠 맛나게 표현된 기타가 섹시하다는 느낌이고

그 위에 얹어진 소울한 보이스가 일품이다.

 

 

5 지지 탑(ZZ Top) 'Rhythmeen'


이 밴드는 참으로 긴 역사와 생명력을 지닌 팀이다. 우리나라에선 'Blue jean blues'라는 노래로 유명한 팀이다.

 20년 넘게 아니, 26년 정도 됐을라나.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팀으로 굳이 장르를 말하자면 아메리칸 블루스 록이라고 할 수 있다.

3인조 사운드라고 믿기 어려운 폭발적인 사운드와 에너지가 대단한 팀이다.

 기타리스트 빌리 기본스(Billy Gibbons)는 부기나 셔플 같은 리듬에 있어 최고의 기타리스트라 할 수 있다.

아주 멋진 팀, 멋진 곡이다.

 

 

6 에드윈 맥캐인(Edwin McCain) 'Sign on the door'


< Messenger >에 수록된 곡으로 에드윈 맥캐인의 목소리는 참으로 우수에 찬 듯한 목소리다

. 이 곡은 팝 적인 블루스 곡으로 내추럴한 톤의 기타 라인도 예쁘고 곡 또한 듣기 좋다.

개인적으로 블루스 느낌을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에드윈의 목소리와 잘 어우러진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7 로븐 포드(Robben Ford) 'Oasis'


재즈 블루스 스타일의 연주곡이다.

이 사람 역시 좋아하는 기타리스트 중 한명으로 블루스 느낌에 재즈적인 스케일로 좀 더 광범위하게 멜로디를 전개시키고 깔끔한 손맛은 정말 일품이다.

전체적으로 미디엄 템포에 그루브 감을 느끼기 충분한 리듬과 잘 어우러져 듣기에도 편안하다.

 

 

8 토토(Toto) 'Africa'


팝을 듣던 안 듣던 누구나 아는 곡으로 그만큼 유명한 곡이다. 세션맨으로 이루어진 그룹 토토의 음악성이 함축된 곡이라 하겠다.

퍼커션과 어우러진 제프 포카로(Jeff Porcaro)의 리듬이 훌륭하고 음악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곡.

 

 

9 저니(Journey) 'Don't be down on me baby'


헤쳐 모인 노장 밴드의 앨범(< Trial By Fire >)이라 더욱 값어치가 있는 앨범이다.

'Open arms'라는 곡으로 유명한 저니의 곡으로 팝 블루스 색채가 진한 곡으로 매력적인 보이스가 인상적이고

 간주에 쏟아지는 기타 애드리브가 일품이다. 역시 닐 숀(Neal Schon)은 죽지 않았다!

 

 

10 에어로스미스(Aerosmith) 'Dude'


가장 좋아하는 밴드 중에 한 팀으로, 밴드다운 밴드이다. 아메리칸 하드 록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입 큰 개구리의 스티븐 타일러(Steven Tyler)의 익살스럽지만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느낌은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조 페리(Joe Perry)의 기타 리프와 애드리브의 맛은 정말 잘 만난 멤버들이란 생각이 든다.

항상 사운드의 실험과 그러면서도 색을 잃지 않는 밴드이다.

나이는 먹어도 음악을 늙지 않는 훌륭한 밴드.

 

 

11 스팅(Sting) 'Fields of gold'


누구나 아는 대중적으로 인지도 있는 스팅. 그러나 음악적으로도 너무나도 훌륭한 뮤지션이다.

 이 곡은 전체적으로 편안하게 흘러가는 반주이지만 막상 연주하기가 힘든 곡. 스팅의 음색은 참으로 특이하지만 듣기도 감미롭다.

바로 그런 그의 음색을 느끼기에 충분한 곡이기도 하다.

 

 

12 휘성 'With me'


휘성이라는 가수는 이미 스타이기에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실력으로 인정받은 뮤지션이기에 값어치가 크다.

휘성의 목소리와 필이 잘 묻어난 곡이다.

일반 대중적인 곡에 비해 특이하면서도 세련된 곡으로 그루브한 리듬에 알앤비의 라인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휘성의 느낌이 잘 묻어난 곡이다.

 

 

13 그루브 올 스타스(Groove All Stars) 'Dance tonight'


외국 그룹이 아니라 우리나라 그룹이다.

마치 '한국의 어스, 윈드 & 파이어(Earth, Wind & Fire)'같은 팀으로 혼 섹션이 일품인 음악으로 펑키한 리듬에 몸을 적실 수 있는 곡이다.

그루브 올 스타스는 디스코 펑키 스타일의 음악을 구사하는 팀으로 오래 남아주길 바라는 팀 중의 하나다.

 

 

14 마크 노플러(Mark Knopfler) 'No can do'


마크 노플러는 다이어 스트레이츠(Dire Straits)의 기타리스트 겸 보컬리스트로 웬만한 팝 마니아는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무지 좋아하는 기타리스트이다.

개인적으로 밥 딜런(Bob Dylan),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 마크 노플러 이 3명을 음유시인이라 말하고 싶다.

 록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로서 그리고 기타리스트로서 어쩌면 자신의 삶과 가장 닮은 소리를 내는 기타리스트라는 생각이 든다.

펜타토닉이라는 자칫 루즈 해질 수 있는 스케일을 이렇게 고급스럽게도 원초적인 뉘앙스로 사람의 기분을 사로잡는 기타리스트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곡은 마크 노플러의 투박하지만 충분한 비트 감을 느낄 수 있는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핑거 주법의 뉘앙스가 한껏 살아있다

 

 

15 유투(U2) 'Van diemen's land'


유투는 뭐 두 말 할 것 없는 밴드라는 생각이다. 록이나 팝이나 장르를 떠나서 이미 엄청난 역사와 건재한 힘을 가진 팀이기 때문이다.

 이 곡은 < Rattle And Hum > 앨범에 있는 곡으로 보컬 보노(Bono)의 느낌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의 목소리만으로 연주되는 이 곡은 보노의 공허한 느낌과 슬픔을 억누른 듯한 느낌이 한숨까지 나오게 만든다.

 

 

16 본 조비(Bon Jovi) 'It's my life'


본 조비... 아주 잘 생기고 노래잘하는 보컬 존 본 조비(Jon Bon Jovi)가 있는 록 밴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앨범 많이 팔리고 많이 알려진 록 밴드라 해도 뭐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보아도 노래 잘하고 곡 좋고 어떻게 보면 아주 당연한거라 하겠다. 이 노래는 전형적인 본 조비의 사운드와 구성을 느낄 수 있는 신나는 곡이다.

리치 샘보라(Richie Sambora)의 공격적이면서도 팀 사운드에 알맞은 연주도 일품이고, 개인적으로 튀지 않으면서 곡 자체를 받쳐주고 있다.

이 팀 또한 상업적이든 뭐라 하던 간에 아주 아주 훌륭한 팀이다.

 

 

17 월플라워스(The Wallflowers) 'One headlight'


음유시인 밥 딜런(Bob Dylan). 'Knockin' on heaven's door'로 이미 유명한 밥 딜런의 아들 제이콥 딜런(Jakob Dylan)이 보컬로 있는 밴드이다.

아버지의 허스키한 탁성의 음색을 그대로 물려받은 것 같다.

이 곡은 8비트의 음악이 얼마나 그루브한지 느끼게 해주는 곡으로 제이콥 딜런의 허스키 보이스가 일품이고 군더더기 없는 밴드의 연주도 일품이다.

 

 

18 레니 크라비츠(Lenny Kravitz) 'Are you gonna go my way'


레니 크라비츠를 두고 현대판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라는 말들이 있다.

그만큼 흑인의 감성과 소울틱한 느낌과 거기에 펑키한 록의 느낌이 어우러져 개인적으로도 동감이가는 말이다.

 앨범을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다하는 너무 많은 끼를 가지고 있는 뮤지션이다. 거기다가 섹시 심벌로서도 손색이 없다.

이 곡은 록 펑키라고 할 수 있고 가벼운 코드진행이지만 구성이 복잡한 것보다 간단한 구성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주는지가 정말 그 사람의 내공이라 할 수 있는 것 같다.

 흥겨운 그루브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곡이다.

 

 

19 시네드 오코너(Sinead O'Connor) 'Nothing compares 2 u'


빡빡머리 여가수, 자기의 주관과 철학이 뚜렷한 뮤지션. 많은 뮤지션들이 리메이크한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편안하면서도 기분이 우울해진다.

굉장히 서정적이고 우울하지만 절제된 시네드의 음색이 좋다.

 

 

20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Layla'


말이 필요 없는 블루스 기타리스트 겸 보컬리스트.

 이미 'Wonderful tonight'으로 많이 알려진 뮤지션으로 어떠한 기타리스트들도 이 뮤지션만큼은 좋아하는 뮤지션 중 한명일거란 생각이 든다.

블루스 기타의 신이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니까.

이 곡은 블루스의 느낌을 잃지 않고서도 록 적인 느낌과 팝 적인 느낌을 두루 갖춘 곡이라는 생각이다.

 

 

21 이글스(Eagles) 'Hotel california'


불후의 명곡 중에 한 곡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한 진행을 가지고 있는 곡이다.

이들이 다시 뭉쳐서 공연했던 언플러그드 공연은 너무 큰 기쁨이었다.

 기타의 아르페지오와 후반부 애드리브가 일품이기도한 곡으로 전 멤버들의 화음 또한 일품인 곡이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원일)

 

 

 

 

 

원일

 

 

영화음악가, 무형문화재 제 46호 대취타(태평소)
대표작 : 1996년 < 꽃잎 > 사운드트랙 (대종상 영화음악 상)
1997년 < 아수라 >
최근작 : 2005년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음악 감독

 

 

 

1 라디오헤드(Radiohead) 'Optimistic'

 

이 곡이 수록된 < Kid A >는 미래의 음향이 담겨있는 최고의 대중음악 앨범이다. 이 음반을 듣고 너무 놀라서 그 이전의 작품들을 뒤늦게 접했다.

범 우주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음반은 밴드 음악 중에서 가장 멋지다.

 

 

2 키스 자렛(Keith Jarrett) 'Part Ⅰ'


1975년에 발표된 쾰른 공연 실황에서 키스 자렛의 연주는 개인이 펼칠 수 있는 집중력과 능력을 넘어선다.

뭐랄까, 한마디로 신들렸다는 느낌이었다. 처음 들었을 때의 놀라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연주자의 궁극적인 세계를 표현한 곡이다.

 

 

3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s 1~5)'


명상적인 기타 연주가 모든 걸 풀어간다. 컨셉트 앨범으로 단연 최고다. 이 한 장의 음반에는 정, 중, 동이 모두 있다.

 

 

4 브라이언 이노 & 자 워블(Brian Eno & Jah Wobble) 'Space diary'


브라이언 이노는 록시 뮤직(Roxy Music) 시절부터 현재까지 발표한 솔로앨범을 포함해 30여장의 음반을 모두 가지고 있을 정도로 내가 열렬히 좋아하는 뮤지션이다.

이 곡에서는 사운드 믹싱의 최고점을 보여주면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전자음악을 쉽고 편하게 풀어낸다.

 브라이언 이노는 디자이너면서 과학자인 동시에 또한 음향물리학자다.

 

 

5 스탠리 마이어스(Stanley Myers) 'Cavatina'


영화 < 디어 헌터(Deer Hunter) >에 삽입되어 유명해진 곡이다. 열심히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휴식할 때 반드시 필요한 음악이라는 생각이 든다.

듣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그리고 '착하게' 만드는 음악이다.

 

 

6 비틀스(Beatles) 'Blackbird'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맑은 날 푸른 잔디 위에 누워있는 느낌이다. 비틀스의 수많은 명곡 중에서도 단연 최고다.

 

 

7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Rain song'


록의 실험성과 음악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노래. '기타 사운드의 순간적인 섬광'이 불을 뿜는다!

 

 

8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 'So what'


이 곡은 마일스 데이비스의 명반 < Kind Of Blue >에 있지만

빌 에반스(Bill Evans),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 폴 챔버스(Paul Chambers) 같은 명인들의 연주가 훌륭한데 특히 빌 에반스의 편곡이 뛰어나다.

 마일스 데이비스의 트럼펫 연주는 음감을 서정적으로 표현하는데 독보적이다.

그리고 임프로비제이션(즉흥연주)의 진수를 아주 심플하게 소화했다.

 대가들의 연주란 바로 이것!

 

 

9 토루 타케미쓰(Toru Takemitsu) 'The wave's'


일본 출신의 현대 음악가 토루 타케미쓰의 작품을 리차드 스톨츠만(Richard Stoltzman)이 연주한 실내악 작품으로 수묵화의 질감과 강약의 대비, 그리고 여백의 미를 느끼게 한다. 몇 가지의 악기로 우주를 그린 곡으로 음악과 침묵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증명했다.

 

 

10 김민기 '공장의 불빛 (정재일 편곡)'


한 소녀의 꿈을 통해서 사회적인 약자들의 꿈을 표현한 이 곡은 특히 정재일의 스케일 있는 편곡이 압권이다.

 

 

11 라디오헤드(Radiohead) 'High and dry'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듣는다.

제목과 분위기가 잘 맞는 곡으로 드럼으로 시작하는 인트로가 상당히 인상적일 뿐만 아니라 따라하기에도 좋다.

난 근래 밴드 중에선 라디오헤드가 제일 좋다.

 

 

12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 'Symphony No.5'


이 작품은 사이먼 래틀(Simon Rattle)이 지휘하고 베를린 필하모닉(Berlin Philharmonic)이 연주한 곡으로 들어야 한다.

 한 남자의 인생을 음악으로 표현한 이 곡은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한다.

'심포니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서사적인 음악이다.

 

 

13 김소희 '구음'


이 음악은 영화 < 서편제 >의 마지막에 깔린 곡이다.

 한국 음악의 리듬과 즉흥적인 연주와 변주 등 모든 것이 어우러진 음악이다.

 

 

14 고란 브레고비치(Goran Bregovic) 'In the death car'


우리나라에서는 이기 팝(Iggy Pop)과 프랑소와 자르디(Francoise Hardy)가 함께 부른 버전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나는 브라스가 들어가 독특한 분위기를 낸 영화 음악가이자 작곡자 고란 브레고비치의 오리지널이 더 강렬하게 남아있다.

 

 

15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 'The time of the turning'


서양인으로 월드뮤직을 제대로 수용한 곡으로, 아프리카 타악기와 아랍의 현악기가 어우러진 음악이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타악기 연주는 진정 압권이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빅마마)

 

 

 

 

 

빅마마

 

 

2003년 < Like The Bible > 앨범으로 데뷔, '체념' 'Break away' 히트
2005년 2집 앨범에서 '여자' '체념 후(後)' 히트
(네 멤버가 각각 4곡씩 뽑았으며 설명은 달지 않았음)

 

 

 

신연아


1 핑크 마티니(Pink Martini) 'Sympathique'
2 앙리 살바도르(Henri Salvador) 'Jardin d'Hiver'
3 양희은 '봉우리'
4 셀린 디온(Celine Dion) 'All the way'

 

 

이지영


1 한영애 '마음 깊은 곳에 그대로를'
2 비요크(Bjork) 'I've seen it all'
3 스팅(Sting) 'Shape of my heart'
4 프린스(Prince) 'Purple rain'

 

 

이영현


1 데즈리(Des'ree) 'You gotta be'
2 본 조비(Bon Jovi) 'Always'
3 이터널(Eternal) 'Someday'
4 빌리 조엘(Billy Joel) 'Piano man'

 

 

박민혜


1 잭슨 5(Jackson 5) 'Ain't no sunshine'
2 핑크 마티니(Pink Martini) 'Sympathique'
3 루더 밴드로스(Luther Vandross) 'Superstar'
4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 'Why does it hurt so bad'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정순용)

 

 

 

 

 

정순용

 

그룹 마이 언트 메리(My Aunt Mary)의 보컬 및 기타리스트
2004년의 앨범 < Just Pop >,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앨범' 수상
(사진: 마이 언트 메리 팬클럽 제공)

 

 

 

1 쥬라식 5(Jurassic 5) 'If you only knew'


약속시간에 늦는다 하더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거울 앞에 서서 향수를 뿌리며 '쥬라식 5'를 듣는 일

 

 

2 벡(Beck) 'Girl'


춤을 못 춘다고 절대 고민할 필요 없다. 누군가 벡의 'Girl'을 틀어주기만 한다면.

 

 

3 스파이모브(Spymob) 'Walking under green leaves'


청바지에 컨버스를 신고 다닌다고 모던한 스카이라운지에 가지 말라는 법 있나?

 

 

4 세자르 카마고 마리아노 & 페드로 마리아노(Cesar Camargo Mariano & Pedro Mariano) 'Deixar voce'


그녀가 경계를 좀처럼 풀지 않는다면 별 수 없다. 이 곡이 끝나기 전까지만 와인 코르크를 열어라.

 

 

5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Kings Of Convenience) 'Manhattan skyline'


말수가 적고, 혼자 집에서 머리를 자르거나, 섹스에 관심이 없으면서,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을 들고 다니는 여대졸업반 친구가 있다면 빌려듣자.

 

 

6 노라 존스(Norah Jones) 'Seven years'


누군가가 내 곁을 떠났다면 비록 내가 모른다 할지라도 이유는 있겠지 싶다. 7년만이어도, 7년째라도, 7년이 될지라도.

 

 

7 밥 말리(Bob Marley) 'Turn your lights down low'


달빛이 정말 가득한 밤이면, 그리고 그 달빛에 흠뻑 젖었다 생각이 들 때면 이미 당신은 취했다는 뜻.

 

 

8 토드 런그렌(Todd Rundgren) 'I saw the light'


홍대나 신촌 어딘가의 중고 LP 가게를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이렇듯 반짝반짝 빛나는 낭만을 만날 수 있으리.

 

 

9 프린스(Prince) 'Cinnamon girl'


길 한가운데 가만 서있다가도, 이유 없이 발길이 향하는 곳이 생긴다. 갈 곳을 정하지 않아도 발이 따라가는 길이 있다. 그곳엔 프린스가 있다.

 

 

10 잭 존슨(Jack Johnson) 'Banana pancakes'


앙코르 와트는 놔두고 시외버스를 타고 시하눅빌로 향하자. 서울에선 귀에 들어오지도 않던 잭 존슨이 이어폰으로 웃으며 반긴다.

 

 

11 엘리스 레지나(Elis Regina) 'Aquas de marco'


하루하루가 뭔가 2% 부족하다 느끼고 있다면, 내 안의 무언가가 사라졌다 느낀다면 우린 오랫동안 보사노바를 듣지 않은 거예요.

 

 

12 샤데이(Sade) 'By your side'


노래가 끝날 쯤이면 귓가에 속삭임이 끝날 것만 같아 무한 리플레이를 하게 되는 곡. 멈춰서는 안 되는 곡들이 있다.

 

 

13 레니 크라비츠(Lenny Kravitz) 'Where r'u runnin?'


당신은 어딜 향해 달려가고 있나요? 레니는 과연 내가 어딜 향해 달려야 하는가를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주었다.

 

 

14 아웃캐스트(Outkast) 'Hey ya'


구태의연할 필요 없다. 문장 없이 단어만 얘기해도, 말을 좀 더듬어도, 번듯하게 균형 잡히지 않았어도 세상은 원래 별 문제없다고 안드레(Andre)가 노래했다.

 

 

15 N.E.R.D 'Wonderful place'


멋진 태양을, 멋있는 하늘을, 빛나는 별들을, 그런 'Wonderful place'를 알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분명 함께 해야 합니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이상은)

 

 

 

 

 

 

이상은

 

 

 

 

1988년 '담다디'로 강변가요제 대상 수상
1993년 < 이상은 > 中 '언젠가는', 1995년 < 공무도하가 >
2003년 11집 < 신비체험 >, 2005년 12집 < Romantipia >

 

 

 

1 버브(Verve) 'Bitter sweet symphony'


버브를 영미 권에 널리 알리는 데 공헌한 곡. 인디 씬의 카리스마로 존재하던 영국 위건 출신의 밴드는 이 곡의 성공으로 입지를 굳힘.

가사의 깊이와 편곡의 비장미는 천의무봉(天衣無縫)을 연상케 함.

 

 

2 로익솝(Royksopp) 'I don't know what I can save you from'


노르웨이 2인조 일렉트로니카 듀오. 장인 정신을 연상케 하는 완벽한 일렉트로닉 사운드. 서정성이 돋보임.

보통의 일렉트로니카 음악들이 차갑거나 춤을 위한 것, 혹은 명상적이라면 보컬이 가미된 부드러운 시정을 보여줘 장르를 초월한 음악성을 갖춘 곡.

 

 

3 케미칼 브라더스(Chemical Brothers) 'Star guitar'


저 유명한 케미칼 브라더스의 열반의 희열 같은 것을 감지할 수 있는 곡.

뮤직 비디오의 반복되는 기차의 바깥 풍경이 매일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에게 세상도 아름다움을 통해 다르게 보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듯함.

 

 

4 리차드 애쉬크로프트(Richard Ashcroft) 'I get my beat'


버브(Verve)의 리드 싱어 리차드 애쉬크로프트의 두 번째 솔로 앨범의 수록 곡.

 스피커에서 체온 혹은 무조건의 사랑의 따스한 에너지가 흘러나오는 듯한 명곡.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착한 마음이 되게 만드는 신비한 힘이 있음.

 

 

5 탑로더(Toploader) 'Dancing in the moonlight'


한 곡의 작은 리조트. 혹은 듣자마자 열대의 섬에 온 듯한 상쾌한 느낌을 주는 곡. 기분전환에 좋음.

 

 

6 존 레논(John Lennon) 'Watching the wheel'


우주적 자아를 발견한 듯한 존 레논의 관조적 시선을 보여주는 노래.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주 드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보게 함으로서 일상의 조잡함을 초월하게 하는 곡.

 

 

7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High hope'


역시나 장엄한 휴머니즘과 높은 이상을 추구하는 핑크 플로이드의 1990년대 작품.

 

 

8 벤 폴즈 파이브(Ben Folds Five) 'Magic'


여성적이고도 감성적인 곡. 서양적인 미(美)를 잘 살린 안정적인 편곡(피아노 스트링스)이 마음을 사로잡는 그야말로 마술과 같은 곡.

 

 

9 들국화 '매일 그대와'


들국화의 에네르기 가득한 곡들 가운데에선 비교적 소박하고 소품스러운 곡이지만

 평화를 가져다주는 가사와 단잠으로 안내할 듯한 편안함이라는 그 어떤 가요 곡에도 지지 않을 사랑을 가진 곡.

 

 

10 비요크(Bjork) 'Joga'


비요크의 1997년작 < Homogenic >의 수록 곡. 마음이라는 자연에 대해 이야기한 작품.

듣고 있노라면 소름이 돋으며 비요크의 설득력에 저절로 흡수 동화 되는 느낌.

 인류애를 느낄 수 있고 그 인류애를 통해 본 인간이라는 연약하면서도 거대한 존재를 섬세하고도 힘차게 표현한 곡.

 

 

11 디제이 쉐도우(DJ Shadow) 'Midnight in a perfect world'


트립합의 전설적인 천재 뮤지션 디제이 쉐도우의 데뷔 앨범 수록 곡.

영혼이 정화되는 듯한 여성의 보컬과 반복되는 일렉트릭 피아노의 선율이 초거대도시의 밤하늘을 떠도는 선한 영혼들을 힙합이라는 렌즈로 들여다보는 듯한 인상

 

 

12 로린 힐 (Lauryn Hill) 'To zion'


'Zion' 이란 흑인들의 천국 혹은 이상향을 의미함. 흑인들의 이상향에는 백인들이 존재할까?

여성 보컬리스트이기에 표현 가능한 어떤 영성을 시원스럽게 표현한 감동적인 곡.

 

 

13 델리스파이스(Delispice) '차우차우'


순수한 가사와 젊은 날의 투명함을 얹은 사운드는 소박하지만 확실한 브리티쉬적 록.

슬픔과 희망이 혼재된 미묘한 사랑의 예쁜 광기를 잘 표현하면서도 절제미가 돋보이는 곡.

 

 

14 몰디 피치스(Moldy Peaches) 'Lucky number nine'


뉴욕 출신의 인디 밴드. 자신들의 삶에 보이는 모든 것.

 쓰레기 청소부, 햄버거, 동네 뒷골목을 보이는 그대로 표현한 10대 밴드. 귀여운 솔직함과 거칠음이 전혀 거부감을 주지 않는 곡.

어른들이 만든 세상을 그들의 눈을 통해 바라보면 그저 하나의 놀이터인 듯한.

 

 

15 산울림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자아를 잊고 단지 아름다움 외에는 추구할 것이 없는 듯한 태도를 보여주는 노래.

시간을 초월한 듯한 모습은 그대로 21세기의 지금이라는 시간에 미끌어질 듯 닿아 인간의 마음이란 시간도 공간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함.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김광진)

 

 

 

 

 

 

김광진

 

 

前 더 클래식(The Classic)
대표작 : 1994년 더 클래식의 1집 앨범 中 '마법의 성'
2000년 < It's Me > 中 '편지'
최근작 : 2002년 < Solveig >

 

 

 

1 송창식 '사랑이야'


나의 초등학교 시절은 송창식이란 가수를 추앙하던 시절이었다. 그의 소리가 좋았고 그가 두 팔을 벌려 노래하는 모습도 좋았다.

 

 

2 조동진 '겨울비'


내가 가수가 된 이후 정신적 지주가 된 분이다. 그의 시적(詩的)인 가사와 일관된 음악세계는 늘 향기가 난다.

 

 

3 유재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경영학 유학시절 내 음악적 욕구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 준 음악인. 그의 2집이 못내 아쉽다.

 

 

4 김현철 '동네'


1980년대 말에 발매된 그의 1집은 나의 음악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그의 음반을 듣고 내가 과연 음반을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5 조규찬 '소중한 너(Remake)'


조규찬의 절대음감과 편곡능력이 돋보이는 곡. 단음의 멜로디만 만들 줄 아는 나에게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6 빌리 조엘(Billy Joel) 'Just the way you are'


내 음악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빌리 조엘의 노래들. 그의 화성 진행은 나의 음악을 지배하고 있다.

 

 

7 엘튼 존(Elton John)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비성화음으로 진행되는 전주가 아직도 좋다. 최근 팝 그룹에 의해 리메이크되었던 노래는 경박한 느낌이 들어 너무 싫었다.

 

 

8 팻 메스니(Pat Metheny) 'Are you going with me?'


자유로운 팻 메스니의 음악세계가 부럽다. 그리고 일년에 거의 2장씩 발표하는 그의 창작능력은 더욱 놀랍다.

 

 

9 필 콜린스(Phil Collins) 'Against all odds (take a look at me now)'


드럼을 연주하면서 가끔 피아노도 연주하는 필 콜린스가 멋있다. 그의 코드진행도 나에게 영향을 주었다.

 

 

10 듀란 듀란(Duran Duran) 'Ordinary world'


외모 위주의 그룹이라는 나의 편견을 날려 보낸 듀란 듀란의 너무 멋진 곡.

 

 

11 배리 매닐로우(Barry Manilow) 'Mandy'


전형적이지만 그의 멜로디는 좋다. 그가 흰 양복을 입고 흰 피아노 앞에 앉아 노래 부르는 모습은 더 좋다.

 

 

12 스팅(Sting) 'Fragile'


언젠가 'Fragile'과 같은 노래를 하나 만들고 싶다.

 

 

13 댄 포겔버그(Dan Fogelberg) 'Leader of the band'


통기타 시절 열심히 연습해서 수없이 부르던 노래다. 지금은 이전만큼 기타소리가 잘 안나와서 안타깝다.

 

 

14 존 덴버(John Denver) 'Sunshine on my shoulders'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자연의 영감을 전해주던 존 덴버의 노래.

 

 

15 퀸(Queen) 'Bohemian rhapsody'


멀티 테이프가 없던 시절에 이 노래를 어떻게 녹음했을까. 퀸이라는 독특한 음악을 만들어 낸 이 그룹에 경의를 표한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이석원)

 

 

 

 

 

 

이석원

 

 

 

그룹 언니네 이발관의 보컬 및 기타리스트
대표작 : 1998년 < 후일담 >
최근작 : 2004년 < 순간을 믿어요 >

 

 

 


 

1 이상은 '비밀의 화원'


이 노래는 내게 도파민을 두 배로 증가시킨다.

 

 

2 김현식 '그대와 단 둘이서'


이 곡도 내게 도파민을 마구 생성시킨다.

원곡인 김현식 님의 노래도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 빛과 소금 버전을 더 좋아한다.

 

 

3 조용필 '사랑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방송부 시절 때 조용필 님이 리메이크 한 버전을 먼저 접했다.

유재하님의 그것보다 촌스럽게 들렸지만 더 정직하고 가슴에 와 닿았다.

 

 

4 김현철 '연애'


한 마디로 나의 18번! 세속적인 가사가 좋다.

 

 

5 펫 숍 보이스(Pet Shop Boys) 'Being boring'


'Being boring'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룹 펫 숍 보이스의 노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내 인생의 노래라고 할까? 이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노래라고 생각한다.

 

 

6 펫 숍 보이스(Pet Shop Boys) 'West end girl'


백인에 의해서 한 번 걸러진 어설픈 펑키 함이 참 좋다. 유치하지만 동시에 비장하다.

 그리고 이 곡에는 다리를 떨게 하는 힘이 있다.

 

 

7 홀 & 오츠(Hall & Oates) 'Maneater'


홀 & 오츠 자체를 좋아한다. 하나를 꼽을 수 없어서 대표곡을 선택했다.

 

 

8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Ten year's gone'


지미 페이지(Jimmy Page)의 기타 솔로가 너무 아름답다.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의 보컬 부분을 계속 스킵하면서 지미의 연주만 들었다. 간주, 후주 모두 예술이다.

 

 

9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 'Paradise city'


2005년 여름 현재 가장 자주 듣는 곡이다.

지난 5월부터 건즈 앤 로지스의 베스트 음반만 듣고 있는데 그 중에서 베스트 송이다.

 

 

10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 'November rain'


건스 앤 로지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밴드 3위 안에 드는 그룹이다.

이 노래가 처음 나왔을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굉장하다.

특히 후반부에 오케스트레이션 연주가 시작되기 전까지를 좋아하는데 그래서 그 부분까지만 듣는다.

 

 

11 블론디(Blondie) 'The tide is high'


우리나라나 외국의 혼성 밴드 중에서 여성 보컬리스트들은 거의 모두 눈에 힘이 들어갔지만 데비 해리(Debbie Harry)는 참 편안하게 노래한다.

그래서 더 흡인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12 어떤날 '오래된 친구'


또 하나의 'Being boring' 같은 노래다. 밑에 깔린 기본은 같으면서 어쩜 이렇게 그 위의 포장이 색다른지...

질주 감을 느끼는 이 곡은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13 토니 베네트(Tonny Bennett)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뉴욕의 목소리'라는 진부한 표현을 할 수 밖에 없는 가수다.

호텔, 뉴욕, 레스토랑을 떠올리는 토니 베넷은 보컬에 있어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특히 보컬에 있어서 내가 영향을 많이 받았다.

 

 

14 동물원 '지붕위의 별'


엄격히 말하자면 동물원은 밴드라는 개념이 잘 떠오르지 않는 그룹이지만 이들이 만들어내는 음악은 '밴드의 사운드'다. 이게 참 기 막힌다.

소위 1970년대식 그룹사운드 문법이지만 매우 지적이고 어둡다. 그것이 동물원의 매력이다.

 

 

15 이적 'Rain'


이소라님 대신 1일 방송 DJ를 했을 때 이 노래가 신청 곡으로 들어와 그때 처음 들었는데 담당 PD와 함께 감동을 받았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이 곡이 계속 뇌리에 남았다고 말했더니 그 PD도 같은 느낌이라고 얘기했다. 이적님의 노래 중 최고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이자람)

 

 

 

 

 

 

이자람

 

 

국악인, 젊은 국악집단 '타루'의 대표
어린시절 '예솔이'로 활동
1999년 10월 동초제 춘향가를 완창, 최연소 최장시간 공연 기록
2000년, '심청가' '춘향가' 공연실황 12장 앨범 발표

 

 

 

 

1 재니스 조플린(Janis Joplin) 'Summertime'


재니스 조플린의 음악에서 딱히 한 곡을 고르기는 사실 힘들다.

그녀의 에너지가 완전 터지는 'Try (just a little bit harder)'나 비슷하게 신명나는 에너지의 'Move over',

 또 혼자 그루브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얘기처럼 부르는 'Mercedes benz'도 사실 재니스를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노래이다.

그러나 딱히 'Summertime'을 권하는 이유는, 수많은 여성 싱어들이 도전했던 'Summertime'을

 재니스 특유의 끈적임으로 열창한 것이 '거 참 역시 재니스로구만' 할 수밖에 없기 때문.

 빌리 할리데이(Billie Holiday)의 'Summertime'은 커피를 마시며 들으면 어울린다면,

 재니스의 'Summertime'은 탄산이 빵빵하게 찬 콜라와 말보로 레드와 함께 들으면 어울린다.

 

 

2 김정미 '햇님'


자취를 감춘 한국의 재니스 조플린(Janis Joplin).

낭만이 가득한 신중현의 음악에 좋은 그릇이 되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단지 옵션이고.

사실 김정미의 목소리를 처음 듣고 보통 목소리가 아닌 것을 바로 감지한 덕에 그녀가 신중현 사단이란 것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것.

목소리에 내공 있는 자가 대한민국의, 그 시절에, 존재했다니, 그리고, 그것이 대중에게 감지되고 사랑받았다니.

역시나 과거는 내게, 놀라운 '앞선 이들의 장'이다.

 

 

3 패티 스미스(Patti Smith) 'Gloria'


계속 내공 있는 걸출한 여성들의 명곡이다. 패티 스미스의 남성 편력도 소문난 바람 끼도 그녀의 가사와 목소리라면 용서가 가능하다.

'Gloria'는 역시 패티 스미스.

 

 

4 안향련 '심청가'


판소리에도 전설적인 여성 싱어는 있었다. 사실 내공 있는 자들의 목소리에선 비슷한 공력이 느껴지는데,

아무리 내공 있는 자들, 훌륭한 고수들이라도 판소리에서의 오래 걸쳐 숙련된 그 목소리가 가진 에너지와 비교가 안 되는 것은,

이미 그 딛고 선 땅이 다르기 때문. 안향련은 아마 그녀가 자살하기 전, 그 후 지금까지 수많은 여성 판소리 싱어들에게 닮고 싶은 목소리,

 닮고 싶은 목소리의 힘 이라고 알고 있다. 본인 역시 그렇고. 심청가 전바탕이 어렵다면 화초타령이나 범피 중류를 골라 들어도 좋을 테지만,

 안향련의 목소리는 그 어디를 들어도 모자람이 없다.

 

 

5 김소희 '상주함창 (연밥 따는 노래)'


우리나라 민요나 고가 신조들에는 놀라운 음 진행들이 등장하는데, 놀

랍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남도토리'라는 음 구성이나 진행을 벗어나 굉장히 서양의 그것과 비슷한 구조가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음악이란 게 스타일이지 서로 비슷비슷한 것이 많은데. 쩝.. 상주 모심기는 부드럽고 우울한 가요 같은 기분이다.

김소희 명창은 안향련 명창과 달리 편안하고 부드러운 내공의 목소리이다.

기회가 된다면 음원으로는 없는 '어이 얼어자리'를 국악음악 관련자들에게 수소문해서 들어보시길.

 정말 묘한 성악곡이다. 아마 음원으로 있었더라면 이 리스트에 당연히 포함되었을 터.

 

 

6 신중현 '미인'


낭만이 살아있던 신중현의 시대를 동경한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여, 편견 없는 낭만 속에서 헤엄칩시다.

 

 

7 토킹 헤즈(Talking Heads) 'Psycho killer'


여태까지 목소리의 내공과 에너지였다면, 지금부터는 그 사람 자체의 매력이다.

 토킹 헤즈의 < Stop Making Sense > 공연을 본 것이 처음 토킹 헤즈를 접한 것이라면,

아마도 당연히 혼이 빠져 나가도록 데이비드 번(David Byrne)에게 풍덩, 침수한 것이 이상하지 않다.

 'Heaven' 이나 'Once in a life time' 역시 강추.

 

 

8 루 리드(Lou Reed) 'Walk on the wild side'


아.. 뭐라고 말해야 하지. 노래에서 무조건 향수가 일어나는 곡이다.

루 리드의 노래 만드는 스타일, 노래를 부르는 스타일에 한때 매우 도취되었었는데,

 그 후로 오랜만에 들어도 역시 향수가 일어난다.

명곡에는 'Perfect day'가 어울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Walk on the wild side' 추천.

 

 

9 푸리 '셋, 둘'


푸리는 안타까운 국악계 시스템의 결과이다.

하늘이 준 재능을 가진 네 명의 앞서가는 젊은 남성들이 김덕수 사물놀이의 계보를 현대적으로 이을 수 있었는데.

푸리의 등장은 그 당시 놀라운 충격이자 국악의 현대화의 매끄러운 모델이 될 수 있는 이정표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너무도 훌륭한 네 가지 재능 (원일, 민영치, 장재효, 김웅식)은 서로의 시너지가 멈추어 버렸고,

 국악계는 그들을 키워줄 시스템이 못 되었으며, 결국 각자의 길로 흩어져 현재 푸리 때의 빛을 잊었거나,

기억하나 혼자 힘으로 만들어 낼 수 없거나, 어른이 되어 버렸거나, 현실과 타협했다.

그 당시 푸리의 엄청난 'Play'를 즐겨보라.

 

 

10 벡(Beck) 'Loser'


그나마 본인과 동시대에 살고 있는, 감탄사를 받아 마땅한 뮤지션/개구쟁이/천재.

 역시 풍자와 재미가 살아있는 음악이 좋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멋쟁이 벡.

 심지어 기타를 치며 양쪽으로 흔들거리며 노래하는 모습은 여성들로 하여금 모성애를 자극시키니.

 거참.. 안팎으로 속이 찬 벡의 'Loser'.

 

 

11 송골매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낭만이 가득하던, 송골매가 노래하던 시절에 태어나지 못했음이 조금 안타깝다.

 

 

12 산울림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산울림의 가사는 보석.

 

 

13 카펜터스(Carpenters) 'Close to you'


편안한 외로움이라면 카펜터스가 가장 어울리지 않나 생각한다.

 

 

14 피쉬만스(Fishmans) 'Walking in the rhythm'


'Nightcruising'과 함께 추천. 왜 음악을 잘 만지는 사람들은 일찍 죽을까.

 

 

15 눈뜨고 코베인 '그대는 냉장고'


사실 명곡에 끼기엔 조금 무리가 있는 인디 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가장 대중적인 노래. 그러나 앞으로 명곡 리스트에 끼일 거라 기대하는 우리나라 인디 밴드 중 한 곡.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신해철)

 

 

 

 

 

 

신해철

 

 

무한궤도, 비트겐슈타인(Wittgenstein)
현재 그룹 넥스트(N.EX.T)의 보컬 및 솔로 활동 중
대표작 : 1992년 넥스트(N.EX.T) < Home >
1996년 < 정글 스토리 > 사운드트랙
최근작 : 2004년 넥스트(N.EX.T) < 개한민국 >

 

 

 

1 킹 크림슨(King Crimson) 'I talk to the wind'


초기 킹 크림슨의 걸작으로, 중세 음유시인의 분위기와 아트 록의 공식적인 결합 점을 제시 한다.

피터 신필드(Peter Sinfield)의 작사, 그렉 레이크(Greg Lake)의 목소리, 이언 맥도날드(Ian McDonald)의 연주 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탐미주의의 극치에 도달하면서도 절제의 미덕을 동시에 내포하는 걸작.

 

 

2 포리너(Foreigner) 'Juke box hero'


포리너의 장기인, 팝과 록의 두 어장이 동시에 교차하는 한류와 난류 사이의 음악의 해협에서 노련한 어부의 솜씨로 건져 올린 수륙 양용의 양서류 음악.

거친 파도 사이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잡는 베테랑들의 솜씨를 보라.

 

 

3 트러스트(Trust) 'Le mitard'


에이씨/디씨(AC/DC)의 본 스코트(Bon Scott)의 지원으로 세계에 알려진, 흔치 않은 프렌치 메탈 밴드 트러스트의 솔직히 말하면 유일한 걸작.

 라 마르세이유의 폭력적인 가사에서 보여지 듯, 프랑스어가 그리 시적이고 아름다운 언어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 노래가 증명한다.

 

 

4 라우드니스(Loudness) 'Esper (Japanese ver.)'


< Disillusion > 앨범은 라우드니스의 상업적 대성공에 힘입어 훗날 영어 버전으로 재녹음 되었다.

이 앨범이 그리하여 라우드니스 최초의 영어 음반이 되지만, 그들의 진수는 오히려 일본어 버전에 있다.

트러스트(Trust)의 불어 메탈이 둔탁한 둔기에 의한 연속 타격이라면,

라우드니스는 날카로운 흉기의 질감을 가진 일본어를 헤비메탈에 얹어 일찌감치 메탈의 글로벌화를 실현했다.

 


5 티-렉스(T-Rex) 'Cosmic dancer'


영화 <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 >에 삽입됨으로서 재발견된 티-렉스의 걸작.

글램 록 밴드의 음악적 역량을 얕보는 얼치기 록 팬들에겐 통렬한 일격이다.

 

 

6 퀸시 존스(Quincy Jones) 'Ai no corrida'


상업주의 댄서블 음악의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 올린 마스터피스.

디스코, 펑크(Funk), 게다가 재즈와 현대음악의 요소를 버무린 거장의 여유로운 윙크.

자동차로 치면 롤스로이스나 벤틀리 사가 만들어낸 스포츠 카 랄까.

 

 

7 카메오(Cameo) 'Word up!'


콘(Korn), 건(Gun) 등의 록 밴드들이 리메이크하기도 한 댄스음악의 걸작.

록의 기준을 전기 기타의 유무나 보컬의 창법으로 분류하는 우리나라의 음악 매니아들에겐 낯설게도,

이 노래는 록을 비트로 파악하는 서양인들에겐 록 넘버로도 분류된다.

 

 

8 맥스웰(Maxwell) 'Till the cops comes knocking'


온 몸이 녹아드는 끈적거림과 음탕한 가사. 어른의 음악이란 이런 것. 타고난 싱어란 이런 것.

 

 

9 프린스(Prince) '1999'


흑백음악의 최소 공배수를 찰나의 감으로 추출한 프린스류의 미니멀 음악. 천재란 이런 것이다.

 

 

10 비쉐이지(Visage) 'Fade to grey'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헐리우드에서 앞 다투어 묘사하기 훨씬 전에 만들어진 테크노-뉴 웨이브-신스 팝의 걸작. 고전 SF의 느낌이랄까.

퇴폐와 염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나 댄서블의 비트와 절묘한 균형을 이룬다.

 

 

11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Alan Parsons Project) 'Day after day'


우리나라에서 'Old and wise' 만큼은 크게 알려지지 않은 알란 파슨스의 숨은 노래.

 재미있는 것은 '애비 로드(Abbey Road)'의 치프 엔지니어인 알란 파슨스가 담당했던 가장 유명한 두 밴드

-비틀스(Beatles)와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의 냄새를 동시에 풍긴다는 것.

 

 

12. 에이씨/디씨(AC/DC) 'Hells bells'


세상엔 가끔 유행의 물결 저 위에서 비웃음을 던지는, 영원히 변치 않는 아이템들이 있다.

할리 데이비슨, 기네스 맥주, 그리고 에이씨/디씨. 그들은 등장 당시부터

이미 백화점이 아니라 앤틱(Antique) 숍에 진열 될 모습으로 나타났다.

 

 

13 밥 말리 앤 더 웨일러스(Bob Marley And The Wailers) 'Get up, stand up'


밥 말리의 노래는 그 가사를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남국의 휴양지와 어울리는 영원한 태평가다.

그러나 그 가사를 음미하고 나면 그의 목소리는 확연히 분노로 흔들리는 영혼의 깊숙한 떨림이다.

 

 

14. 펄프(Pulp) 'This is hardcore'


오아시스(Oasis)의 상업성, 블러(Blur)의 지성, 일스(Eels)의 의외성을 동시에 갖춘 펄프.

그들은 그들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저 스틱스(Styx) 만큼이나 과소평가된 밴드다.

 

 

15 인큐버스(Incubus) 'Stellar'


진정한 의미의 창작이 고갈된 21세기 음악계에선 원액 제조자 보단 블렌딩 기술자가 대우를 받는 법.

젊은 블렌딩 마에스트로들의 영악함과 믿기지 않는 노련함을 보라.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이용)

 

 

 

 

 

 

이용

 

그룹 그루브 올 스타스(Groove All Stars)의 트럼펫
2004년 앨범 < Disco Party >
(그는 15곡이 힘들다며 18곡을 언급했다)

 

 

 


1 리처드 막스(Richard Marx) 'One more time'


정신적 지주인 아버지의 사망과 가정의 이별 등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 쓰인 곡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마음들이 잘 묻어나오는 것 같아 좋아함.

특히 시작되는 전주의 기타 소리는 많은 암시를 주는 듯 함.

 동양적인 멜로디에 리처드 막스의 음색이 좋음.

 

 

2 스팅(Sting) 'Shape of my heart'


전주에 흐르는 기타 소리가 굉장히 낯익은 코드가 진행되면서 편안함을 줌. 보이스의 독특한 음색과 코러스가 좋음.

 

 

3 어스, 윈드 & 파이어(Earth, Wind & Fire) 'In the stone (live in Velfarre)'


음반의 처음 곡. 어스, 윈드 & 파이어의 많은 음반을 들었지만 이 음반을 들으면서 첫 곡으로는 가장 어울리며 또한 효과적인 곡이 아닌가 생각함.

 

 

4 어스, 윈드 & 파이어(Earth, Wind & Fire) 'Boogie wonderland (live in Velfarre)'


어찌 보면 브라스를 하는 저로서는 어스, 윈드 & 파이어의 곡들은 교과서적인 사운드가 아닌가 생각함!

 그래서 어스, 윈드 & 파이어의 곡들을 자주 듣고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일본 클럽에서 연주한 라이브 음반이 저의 소장목록 1호임.

 

 

5 어스, 윈드 앤 파이어(Earth, Wind & Fire) 'Fantasy (live in Velfarre)'


보컬의 고음처리가 압권... 소름끼침

 

 

6 리안 라임스(LeAnn Rimes) 'Can't fight the moonlight'


이 곡은 먼저 연주를 접하고 나서 영화 <코요테 어글리> 사운드트랙임을 알고 영화를 나중에 보았는데,

리안 라임스의 절제된 듯하면서 파워풀한 목소리가 상당히 맘에 들었음.

 

 

7 릭 브라운(Rick Braun) 'Kiss in the rain'


쉬운 멜로디로 이끌어내는 분위기가 같은 트럼펫을 하는 사람으로서 펑키 리듬에 뮤트 트럼펫의 음색이 잘 표현되어있어 좋아함.

자극적인 음악인 것 같다.

 

 

8 릭 브라운(Rick Braun) 'Middle of the night'


저는 발라드를 좋아하는 듯...^^ 익숙한 멜로디로 비올 때 들으면 아주 좋은 발라드곡이라 생각함.

 

 

9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Buena Vista Social Club) 'Dos gardenias'


어쿠스틱의 진수. 녹음 당시의 분위기가 너무나 자연스러운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곡.

 트럼펫의 또 다른 음색과 연주법을 들을 수 있는 곡이다.

 

 

10 매리 홉킨스(Mary Hopkins) 'Those were the days'


어쿠스틱 기타의 연주와 멜로디. 개인적으로 매리 홉킨스의 보이스를 좋아함.

 

 

11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 'Open arms'


가사.. 무조건적인 사랑? 해석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제목에서 이끌어지는 멜로디를 좋아함..

 

 

12 리키 마틴(Ricky Martin) 'Livin' la vida loca'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라틴음악에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있을 때 라틴음악을 자연스럽게 알도록 이끌어주게 된 곡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폭발적인 사운드와 경쾌한 리듬, 시원한 보이스. 그리고 파워 있는 브라스가 매력적임.

 

 

13 척 맨지오니(Chuck Mangione) 'Feel so good'


트럼펫 하는 연주자는 필히 숙지해야할 곡. 어린시절 이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는 "이런 곡..

이런 리듬으로도 트럼펫 연주를 할 수 있구나" 하고 자극을 받았음.

 

 

14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 'Let's get loud'


역시 브라스 사운드에 이끌려 알게 된 곡. 교포인 헤리 킴이 연주함을 알고 더욱 좋아하게 되었음. 이 노래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짐.. ^^

 

 

15 벅샷 르퐁끄(Buckshot LeFonque) 'Phoenix'


처음에 나오는 브랜포드 마샬리스(Branford Marsalis)의 색소폰 연주와 어쿠스틱한 반주, 호소력 있는 보이스가 매력적임.

 

 

16 나얼 '귀로'


노래를 맹목적으로 좋아하던 시절. 박선주의 '귀로'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자극적인 발라드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새롭게 리메이크한 나얼의 귀로는 나얼의 하이보이스로 그때 못지않은 감성과 멜로디를 한층 더 잘 이끌어내는 것 같아서 좋아함.

 

 

17 아투로 산도발(Aturo Sandoval) 'Rhythm of our world'


앨범 < Hot House > 중
너무나 유명한 트럼펫 연주자. 라틴 리듬 뒤에 깔리는 트럼펫의 멜로디, 깨끗한 산도발의 트럼펫소리, 빅 밴드의 사운드, 중간 부분의 신들린 듯한 솔로.

아~ 너무 좋아요.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ㅎㅎ

 

 

18 아이린 카라(Irene Cara) 'Fame'


노래 멜로디도 좋아하지만 자세히 들려오는 베이스의 진행이 좋아서 어렸을 때부터 너무 좋아하던 곡 ^^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이루마)

 

 

 

 

 

 

 

이루마

 

 

뉴 에이지 피아니스트
2001년 앨범 < Love Scene >
2003년 앨범 < From The Yellow Moon >

 

 

1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 'Fotografia'


2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 'Wave'

 


조빔의 음악은 그 자신의 연주 뿐 아니라, 자취를 따라나선 후배 아티스트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고 재해석의 장이 열렸다.

그 중 모렐렌바움(Morelenbaum) 부부와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의 헌정 앨범 < Casa >에 실린 'Fotografia'과

조빔의 앨범 'Wave'의 동명 타이틀곡을 추천한다.

단순하고 간결한 멜로디 속에 결코 녹록치 않은 내공을 지닌 보사노바의 매력...

 

 

3 엘가(Edward Elgar) 'Enigma 변주곡'


매번 들을 때마다 곡 자체에도 감동하지만 위대한 엘가를 있게 한 아내의 사랑에 더욱 감동스럽다. 역시 사랑의 힘이란...

 

 

4 바흐(J. S. Bach) 'Goldberg variation'


"Bach is Classic!!" 글렌 굴드(Glenn Gould)의 연주가 최고다.

 

 

5 미셸 뽈라레프(Michel Polnareff) 'Holiday'


미셸 뽈라레프(Michel Polnareff)와의 인연은 각별하다. 그의 곡 'Qui a tue grand' maman'을 편곡해 실은 내 곡 'When the love falls'가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Michel... 나중에 한 턱 쏠게요(지금 비록 안계시지만^^)

 

 

6 트래비스(Travis) 'Luv'


'제2의 라디오헤드(Radiohead)'란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그보다 더 따뜻하고... 서정적이고... 그래서 매력적이다.

 

 

7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 'Angel'


그의 음악에 대한 평가는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무대를 사로잡는 카리스마와 스타의 기질만큼은 최고다.

 

 

8 로렌 우드(Lauren Wood) 'Fallen'


영화 < 귀여운 여인(Pretty Woman) >의 OST의 다른 곡들도 무척 훌륭했지만 그 중 'Fallen'은 유독 귀에 쏙 들어왔다. 사랑은 믿을 수 없이 '빠져드는' 거니까...

 

 

9 코어스(Corrs) 'Run away'


아이리쉬 특유의 애틋한 정서... 결코 낯설지 않다. 그나저나 2명도 아닌 4남매 밴드라니...!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10 팻 메스니(Pat Metheny) 'If I could'


예전에 어느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의 인트로로 들으면서 기타 연주가 이렇게 서정적이고 감미로울 수 있구나... 새삼 감탄에 감탄을 했던 기억이...

 

 

11 자미로콰이(Jamiroquai) 'Butterfly'


자미로콰이의 그루브는 '세계 최강'이다.

 

 

12 이사오 사사키(Isao Sasaki) 'Skywalker'


구름 위를 걷는 로맨틱 '스카이워커', 이사사 사사키... 그 자체다.

 

 

13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 'Gabriel's oboe'


음악만으로 폭포를 그릴 수 있게 하다니... 엔니오 모리꼬네는 정녕 천재다.

 

 

14 라벨(M. Ravel) 'Sonatine for piano'

 

15 데이비드 란츠(David Lanz) '세느강의 나뭇잎'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양방언)

 

 

 

 

 

 

양방언

 

 

한국의 야니(Yanni)라고 불리는 퓨전 음악가
대표작 : 2001년 < Pan-O-Rama > 중 'Frontier!'
최근작 : 2005년 < 도자기 >


앙케이트 특기사항 : 일본어로 설명해준 것을 C&L 뮤직의 임효영 씨가 번역해주었음

 


1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카라얀(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 Herbert von Karajan) Maurice Ravel(모리스 라벨)

Daphnis et Chloe 'Lever du jour'


저에게 있어서 세상에서 가장 환상적이고 무서울 정도로 아름다운 곡.

 

 

2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Kashmir'
앨범 < Physical Graffiti >


일생동안 계속 남을 것이다. '힘'이라는 것을 구현한 음악의 이상형이자 최종형. 들을 때마다 피가 역류하고 전신에 힘이 넘친다.

 

 

3 언더월드(Underworld) 'Two months off'
앨범 < A Hundred Days Off > 중


이 질주 감, 견딜 수 없다. 더 이상 멈추지 않는다. 영상 팀 토마토와의 콤비네이션도 뛰어나고, 자신이 어디론가 하늘 높이 상승한다. 이 앨범은 100점!

 

 

4 카펜터스(Carpenters) 'Burt Bacharach medley"


곡이라는 것의 그 훌륭함을 깨닫게 한 곡. 30년 전 이 곡을 듣지 않았으면 아마 편곡이라는 작업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5 키스 자레트(Keith Jarrett) 'Part Ⅰ'

앨범 < The Koln Concert > 중


이 이상 아름다운 피아노를 아직 듣지 못했다.

 

 

6 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Streisand) 'In trutina'
앨범 < Classical Barbra > 중


고등학생 때 들었다. 듣는 순간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내가 지금 천국에 있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 정신을 차리니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지금 들어도 그 느낌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유명한 독일의 현대 작곡가 칼 오프르(Carl Orff) 작곡의 'Carmina burana' 중 아리아 곡이다. 편곡은 경애하는 클라우스 오거만(Claus Ogermann). 그를 존경한다.

 

 

7 크루세이더스(Crusaders) 'Whispering pines'

앨범 < Southern Comfort > 중


Cool! 이 즈음부터 퓨전 뮤직에 심취했다고 생각한다. 펜더 로즈(Fender Rhodes)를, 레슬리 스피커(Leslie Speaker)를 통해 울린 조 샘플(Joe Sample)의 음색이 견딜 수 없이 좋은, 물론 지금 들어도!

 

 

8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 'Protection'

앨범 < Protection > 중


비 오는 날에 이렇게 꼭 맞는 음악은 아마 없을 것이다. 비를 보면서 사색 하고 있는, 런던 어느 창가의 여성을 떠오르게 한다.

 

 

9 마우리치오 폴리니, 칼 본,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Maurizio Pollini & Karl Bohm &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Mozart Piano Concert 'No.23'


모차르트는 틀림없이 천재다. 1,3악장의 명랑함, 2악장의 음울한 슬픔을 함께 간직한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놀랍다. 같은 인간이 만드는 소리음악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으며 끝없이 아름답고, 심오하다. 연주는 이것(Pollini & Bohm) 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다.

 

 

10 데이비드 실비안(David Sylvian) 'September'

앨범 < Secrets Of The Beehive > 중


안개 속에서 닿을 듯한 실비안의 가성에, 무상한 피아노와 향기로운 현악기가 더해져, 9월 런던의 하늘에 또 안개가 쌓인다.

 

 

11 조지 벤슨(George Benson) 'The world is a ghetto'

앨범 < In Flight > 중


끝없는 그루브 감. 무언가 잃은 상실감에다 누군가 뒤쫓는 것 같은... 하비 메이슨(Harvey Mason)의 드럼, 로니 포스터(Ronnie Foster)의 펜더 로즈(Fender Rhodes) 피아노. 지금 들어도 소름이 끼친다. 이 곡도 스트링의 편곡은 클라우스 오거만(Claus Ogermann). 선생님, 사랑합니다!

 

 

12 토킹 헤즈(Talking Heads) 'Born under punches (the heat goes on)'
앨범 < Remain In Light > 중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전반에 걸쳐, 꽤 뉴 웨이브를 좋아했다. 이 곡이 그 계기를 마련해줬다. 이상하고 위험해서, 칼날처럼 아름답다.

 

 

13 리키 리 존스(Rickie Lee Jones) 'We belong together'
앨범 < Pirates > 중


감동적... 스티브 갓(Steve Gadd)의 드럼을 들으면 나오는 것은 눈물.

 

 

14 리플렉스(Re-Flex) 'The politics of dancing'
앨범 < The Politics Of Dancing >


1980년대 뉴 웨이브 시대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전설적인 밴드. 지금도 그 때의 팬들에게는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지만, 이젠 폐반이 되어 거의 손에 넣을 수 없고 앨범은 일본의 마니아들 사이에선 한 장에 5만엔 정도로 거래되고 있다. 멜로디도 훌륭하고, 사운드도 완벽! 1980년대 뉴 웨이브 사운드의 진수라 할 만하다. 지금 들어도 흥분! 최고입니다, 진짜! 'Praying to the beat' 라는 곡도 훌륭하다!!

 

 

15 스팅(Sting) 'Like a beautiful smile (Japan bonus track)'
앨범 < Scared Love > 중


설명이 필요 없는 아티스트 스팅. 이렇게 이지적이고, 한편 대중적인 감성을 겸비한 아티스트가 있을까. 오늘의 팝 음악계에 여러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마음 속 깊이 그를 인정한다.

 

 

16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Power flower'
앨범 < Journey Through The Secret Life Of Plants > 중


이 앨범에서는 싱글 히트된 곡 'Send one you love'가 유명하지만, 나는 이 곡을 정말 좋아한다. 스티비의 가성을 듣고 있으면 만면에 미소가 떠오르는 것은 나뿐일까. 인간을 이만큼이나 상냥하게 만들 수 있는 음악가. 부러울 따름이다. 지금도 나는 웃는 얼굴이다.

 

 

17 아즈텍 카메라(Aztec Camera) 'Spanish horses'

앨범 < Dreamland > 중


한 여름에 마시는 데킬라. 바닷바람에 갈기를 날리며 해안을 달린다. 이 곡에 대한 나의 이미지...

 

 

18 알란 켈리(Alan Kelly) 'Pipers despair /Pretty girls of Mayo /Red haired lass(Reels)'
앨범 < Out Of The Blue > 중


켈트 아코디언의 젊은 기대주. 완전 정통 켈트 뮤직은 아니지만 그 그루브 감 등 의심할 여지없이 새롭다. 정말 기분 좋은 아코디언, 완전히.

 

 

19 루디거 우퍼만(Rudiger Oppermann) 'Fragile balance'
앨범 < Fragile Balance > 중


비엔나의 변태 하피스트. 그는 이 앨범에서 들려지는 철현 하프를 스스로 만들어, 그 하프를 안고 몽골 고원에서 말 탄 사진을 앨범에 싣고 있다. 그 세계관은 독특하며 어떤 때에는 ECM적, 어떤 때에는 이국적, 어떤 때에는 재즈적이기도 하다. 보통 사람의 상상을 훨씬 넘어선 뮤지션. 이 곡으로 들려지는 초킹 하프는 온 세상에서 그 밖에 할 수 없는 훌륭한 '예술'.

 

 

20 잔 애커먼(Jan Akkerman) 'Adagio from 'Concierto de Aranjuez''
앨범 < Aranjuez > 중


너무 유명한 아란페즈 협주곡. 온 세상에 수많이 나와 있는 버전 중에서 틀림없이 이 곡이 제일 좋다. 이런 아란페즈를 들어본 사람이 있을까? 잔 애커먼은 포커스(Focus)라는 록 밴드의 인상이 강하지만, 이것이 아니더라도 그는 훌륭한 예술가이다. 너무 아름다운 아란페즈. “더 아름다운 버전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그렇다. 짐 홀(Jim Hall)의 아란페즈도 훌륭했다. 그것은 재즈이지만.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김현보)

 

 

 

 

 

 

 

김현보

 

7인조 월드뮤직 밴드 두 번째 달의 기타 및 만돌린
대표작 : 2005년 < 2nd Moon >

 

 

 

1 들국화 '제발'


들국화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접한 '음악다운 음악'이었다. 그룹이 해산한 후에 그들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지만

'유행가'에 젖어있던 나에게 진정한 음악을 느끼게 해주었다.

'제발'은 여러 버전이 있었지만 꽉 막힌 먹먹한 소리의 들국화의 버전이 최고로 좋다.

 

 

2 어떤날 '초생달'


공부에 전념해야 할 고등학교 3학년 때 나의 카세트를 떠나지 않았던 '어떤날'의 2집 앨범 수록 곡.

'내가 원래 이런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려준 음반에서 가장 좋아했던 곡이다.

 

 

3 스티브 바이(Steve Vai) 'Little green men'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인 스티브 바이의 앨범 < Flex-Able >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재치에 수없이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박자도 괴상하고 상상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참, 그림 그리듯 만들었다.

 

 

4 팻 메스니(Pat Metheny) 'The way up'


팻 메스니의 앨범 < The Way Up >은 몇 개의 음악적인 주제로 이루어져 있고 그 주제들은 음반 전체에 걸쳐 유기적으로 긴밀한 상호작용을 한다.

 세계 최고의 음악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5 스팅(Sting) 'Brand new day'


스팅은 너무 잘 났어. 얼굴도 잘 생기고 목소리도 좋은 사람이 음악도 완전 끝내주고. 짜증나게... ㅋㅋㅋ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멋진 하모니카도 덤으로 들을 수 있는 스팅의 완전 신나는 음악.

 

 

6 한대수 '고무신'


이 노래를 듣고 나는 한대수 선생님이 진짜 촌사람이줄 알았다.

 그 시대에 이런 오방 펑키함을? ㅎㅎㅎ

 

 

7 최성원 '님을 찾으면'


통기타를 익히면서 처음으로 쳤던 곡.

 

 

8 김광민 'Goodbye again'


아름답다

 

 

9 성밴드 '내 영혼을 적시는 눈물'


성밴드는 내가 참여한 가스펠 밴드다. 나의 절친한 성기영 여사가 쓴 아름다운 가스펠 곡.

 

 

10 리멤버 샥티(Remember Shakti) '5 in the morning, 6 in the afternoon'


기타리스트 존 맥러플린(John McLaughlin)은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에 이서 70년대 중반 인도의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밴드 샥티(Shakti)를 결성,

월드뮤직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후 샥티는 해체되었다가 99년 재결성되었고 이듬해인 2000년에 앨범 < The Believer >를 발표했다.

 이 앨범의 첫 곡이자 인도 전통악기인 타블라는 물론 만돌린 연주가 두드러진 이 곡을 잊을 수 없다. 청각을 새로운 지평으로 인도하는 곡이다.

 

 

11 클라투(Klaatu)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craft'


캐나다 사람에게 이 밴드를 좋아한다고 얘기했다가 완전 노땅 취급을 받았다. ㅎㅎㅎ

 

 

12 비틀스(Beatles) 'Juila'


신비롭다.

 

 

13 조지 드렉슬러(Jorge Drexler) 'Al otro lado del rio'


영화 < 모터사이클 다이어리(Mortorcycle Diary) > OST에 수록된 곡. 힘을 빼고 음악을 한다는 것은 이렇게...

힘을 빼도 담백함이 지나쳐 틀리거나 어설프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탄탄함을 느끼게 한다.

 

 

14 라테 에 미에르(Latte E Miele) 'Terzo quadro/ L'incontro'


이탈리아 아트록 그룹. '파피용' 인형에 대한 컨셉이 관통하는 서사적인 앨범, 일종의 노래극 같은 앨범의 네 번째 곡인데,

클래시컬하기도 하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좋다. 지금도 기분을 정화하고자 할 때는 이 곡을 찾는다.

 

 

15 대니 엘프먼(Danny Elfman) 'The Simpsons theme'


스케일의 큰 스코어를 자랑하는 대니 엘프먼은 만화영화에 맞춰 여기서는 평소와 다르게 아기자기한 음악을 들려준다.

 그런데도 그 음악은 여전히 독특하고 극중의 심슨 캐릭터와 잘 맞는다. Simply best!!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나윤선)

 

 

 

 

 

 

나윤선

 

 

대표작 : 2000년 < Reflet >
2004년 제1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크로스오버

 

 

 

1 니나 시몬(Nina Simone) 'Isn't it a pity'

 


앨범 < Emergency Ward >에 수록된, 비틀스의 고(故)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의 곡으로 니나 시몬이 직접 피아노 반주를 하며 노래했다.

 늘 그렇듯 그녀의 목소리는 어둡고 밝으며 절망적임과 동시에 희망적이다. 이 곡에 대한 어떤 의문도 제기하지 말고 일단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누구에게나.... 그리고 꼭... 제발.....

 

 

2 라디오헤드(Radiohead)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 Kid A >는 개인적으로 라디오헤드 최고의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모험을 감수하고 시도한 다양한 사운드는 듣는 사람을 완전히 무아지경에 이르게 한다.

적당히 변조된 톰 요크(Thom Yorke)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앨범의 첫 곡,

모든 것은 다 각자의 제 자리가 있다고? 어쨌든 이들은 확실히 그들의 자리를 찾은 듯하다.

 

 

3 빌 에반스(Bill Evans) 'B minor waltz(for Ellaine)'


빌 에번스의 앨범 < You Must Believe In Spring >은 가까운 주위 사람들의 죽음으로 받은 고통과 상처를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앨범.

 빌 에번스는 그의 피아노 연주로, 그리고 E. Gomez(베이스)와 E. Zigmund(드럼)와의 완벽한 조화로

슬픔의 눈물 뒤에도 새롭게 피어나는 봄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B minor waltz'는 부제처럼 세상을 떠난 그의 부인 엘라인(Ellaine)에게 바치는 곡이다.

 

 

4 마리아 호앙(Maria Joao) 'No dia em que as flores comeram os passaros'


약간은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가진 이 포르투갈 여가수의 공연을 보기위해 유학시절 산 넘고 물 건너 어렵게 공연장을 찾아갔던 기억이 난다.

공연 후 감동을 주체할 수 없어 넋 놓고 있다가 차를 놓친 것도.

피아니스트 마리오 라징가(Mario Laginha)와의 호흡은 거의 묘기 수준.

앨범 < Dancas > 최고의 발라드인 'No dia em que as flores comeram os passaros'는 거짓말 조금 보태 천 번은 넘게 들은 것 같다.

 

 

5 레오 페레(Leo Ferre) 'Avec le temps'


시인에 가까운 프랑스 샹송가수 레오 페레(Leo Ferre)의 걸작 앨범 < Avec Le Temps >에 수록된 동명 타이틀 송.

'시간과 함께 모든 것은 가버리지. 얼굴도 잊고 목소리도 잊게 되고...

 가슴이 더 이상 뛰지 않으면 애써 멀리서 뭔가를 찾으려고 애쓰지 마.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게 나아. 시간과 함께.....'

들으면 들을수록 이유 없이 가슴이 아파오는 곡이다.

 애써 가사를 알아들으려 하지 않는 게 좋다. 그냥 그대로 듣기만 하라. 해석하면......다친다.

 

 

6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Up from the skies'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천재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의 락 앨범 < Axis: Bold As Love > 중에서 가장 몽환적인 곡.

지축이 변하면 인류의 문명이 통째로 바뀌듯 사랑도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주제를 담고 있는 앨범이다.

 물론 듣는 사람 각자의 느낌에 따라 다르겠지만....

'Up from the skies'는 리키 리 존스(Rickie Lee Jones)의 버전도 만만치 않게 좋다.

 

 

7 엘리스 레지나(Elis Regina) 'Ladeira da Preguica'


브라질의 전설적인 여가수 엘리스 레지나(Elis Regina)의 1973년 공연과 인터뷰를 볼 수 있는 DVD를 추천한다.

미안하지만 이 곡은 보면서 들으라고 권하고 싶다.

 전혀 꾸밈이 없는 자연스러운 공연 모습과 노래할 때의 진솔한 얼굴 표정을 보면 한 100배는 더 감동받을 테니까.

개인적으로 공연 때 그녀의 곡을 종종 부르곤 한다.

물론 그녀가 주는 감동에는 전혀 미치지 못하겠지만......

 

 

8 브래드 멜다우(Brad Mehldau) 'Blame it on my youth'


처음 이 앨범 < Art Of The Trio >가 나왔을 때 사람들이 마치 빌 에번스(Bill Evans)가 다시 살아나온 것처럼 하도 난리들을 처대서

솔직히 약간은 삐딱한 시선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그 후 우연히 보게 된 이 트리오의 공연으로 난 광신도의 부류에 합류하게 되었고

이 앨범을 수십 장 사가지고 선물을 해가며 입에 침이 마르게 선전을 하곤 했었다. (물론 지금 그 열기는 약간 식었지만...)

이 곡 'Blame it on my youth'는 애창곡 중의 하나라 특별히 더 애착이 간다.

 

 

9 칼라 블레이(Carla Bley)와 스티브 스왈로(Steve Swallow) 'Utviklinssang'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 곡의 아름다움은 단순함에 있다. 어떻게 이렇게 몇 개 안되는 음을 가지고 이렇듯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피아노와 베이스는 서로를 어루만지는 듯하다가 어느새 거리를 두고 상대를 바라보며 잔잔한 대화를 나눈다.

서로에게 완벽한 동반자란 이런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이 곡을 들을 때마다 하게 된다.

 두 사람의 앨범 < Duets >에 수록된 곡.

 

 

10 카미유(Camille) 'Quand je marche'


현재 프랑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젊은 여가수 카미유는 참 독특하다. 이번 신보 < Le Fil >의 특징은 앨범 전체에 한 음이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나온다는 사실.

 그래서 어떻게 들으면 총 1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한 곡만을 듣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녀의 목소리도 사랑스럽지만 그녀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들 또한 너무나 사랑스럽다.

 언젠가 한국 음반시장에서도 이 앨범을 만나게 되길 바란다.

 

 

11 엘라 핏제랄드(Ella Fitzgerald)와 카운트 베이시(Count Basie) 'Honeysuckle rose'


언젠가 '엘라(Ella)의 목소리를 갖게 된다면 죽어도 좋다(?)'라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또 언젠가 '다시 태어난다면 카운트 베이시(Count Basie) 오케스트라와 꼭 한 번 연주해보고 싶다'라는 인터뷰를 했던 적도 있다.

그래서 이 두 거장이 함께 만든 음반 < On The Sunny Side Of The Street >을 본 순간, 나는 음악을 듣지 않은 상태로도 고품질 100%를 확신할 수 있었다.

 틴 팬 앨리의 명작 'Honeysuckle rose'를 부르며 목소리를 그야말로 가지고 노는 엘라 때문에

난 한동안 음악을 포기할까 생각하기도 했었다. 아~ 얄미운 언니....

 

 

12 김민기 '기지촌'


데모를 열심히 하던 언니, 오빠들이 많은 교회를 다닌 덕에 난 아주 일찌감치 김민기의 노래를 입에 달고 살았다.

특히 '기지촌'은 뜻도 모르고 열심히 불러댔던 곡. 그의 노래를 모두 좋아하지만 그래도 나중에 커서 뜻을 알고 쬐끔 놀랬던 이 곡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요즈음엔 '김민기의 노래하는 모습을 TV에서 보게 될 날이 올까?' 라는 생각을 가끔씩 부질없이 한다. 부질없이...

 

 

13 < Voices of the world > 세 장의 앨범에 들어있는 모든 곡.


그야말로 제목처럼 세계의 목소리들을 모두 한 데 모아놓은 앨범이다. 의미 없는 소리부터 다성부의 노래까지,

그 나라에 가 보지 않고서는 절대로 들을 수 없는 다양한 소리들. 지도를 펴놓고 가만히 음반을 듣다보면 꼭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 가까운 중국 일본의 소리는 수록되어 있는데 한국의 소리는 없다는 점.
누구의 잘못일까?

 

 

14 탐 웨이츠(Tom Waits) 'Temptation'


그의 음악은 늘 한 편의 연극 같다. 서로 맞지 않는 악기의 이상한 조화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들은 그의 음악을 견디지 못할 것임)와

가끔은 귀에 거슬리기까지 하는 그의 깨지고 갈라진 목소리.

그러나 그 안에 들어있는 '보통 인생', 내가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그의 앨범 < Beautiful Maladies >에 수록된 곡.

 

 

15 웨인 쇼터(Wayne Shorter)의 가장 최근 앨범 < Beyond The Sound Barrier > 전체!!!


마일스 데이비스 퀸텟(Miles Davis Quintet)의 멤버였고 퓨전그룹 웨더 리포트(Weather Report)를 만들었던 웨인 쇼터(Wayne Shorter)는

 전적으로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현존하는 재즈 아티스트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

 70살이 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놀라운 연주력으로 듣는 이들의 혼을 쏙 빼놓는 색소폰의 달인.

아~말로 이 정도밖에 표현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리고 어떤 기획자가 제발 본전 생각하지 말고 꼭 한 번만이라도 한국에 초대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가 떠나기 전에...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윤도현)

 

 

 

 

 

 

윤도현

 

윤도현 밴드의 리더.
1999년 < 한국 록 다시 부르기 >
2002년 '오! 필승 코리아'

 

 


1 도어스(Doors) 'Riders on the storm'


다크한 음색이지만 부드러움 속의 강함이 느껴지는 편곡이 돋보인다. 짐 모리슨(Jim Morrison)의 시 중 마음에 가장 다가오는 글로 그려진 곡이다.

 

 

2 도어스(Doors) 'Light my fire'


락 오르간의 연주에 자유로움이 더해진 곡. 말이 필요 없다. 지금 들어도 누구나 어깨를 들이게 하는 명곡.

 

 

3 산타나(Santana) 'Black magic woman'


전통 라틴 타악기들과 현대 악기들과의 조화가 듣기에도 좋지만, 무엇보다 산타나의 그 특색이 살아있는 기타연주가 인상적이다.

 

 

4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 'Closer'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록의 대표주자 나인 인치 네일스의 미드 템포 인더스트리얼 곡으로, 트렌트 레즈너(Trent Reznor)의 솔직한 표현이 담긴 가사는 물론, 리듬과 사운드가 한번 듣고 나면 계속 귓가에 맴도는 묘한 매력이 있다.

 

 

5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 'Starfuckers, Inc'


시원하게 펼쳐진 고속도로를 달리는 듯한 속도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트렌트 레즈너의 솔직한 표현이 그대로 숨쉬는 곡이다.

 

 

6 인큐버스(Incubus) 'Drive'


어쿠스틱 연주, 단순한 리듬과 멜로디로 "나에게 내일이 어떠한 모습으로 찾아와도 당당하게 받아들이겠다!"라는 자신감을 주는 노래. 너무나 마음에 와 닿는다.

 

 

7 비틀스(Beatles) 'Let it be'


듣고 있으면 어린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곡.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만큼 너무나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곡.

 

 

8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Fire'


록 음악계에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대가. 현재까지도 록 음악의 역사를 살아 숨쉬게 하는 지미 헨드릭스의 'Fire'는 어린 시절 기타를 친다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은 시도해봤을 추억의 곡이다.

 

 

9 러시(Rush) '2112 overture'


러시는 캐나다 출신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 락 밴드다. 1976년에 발표된 앨범 < 2112 >의 곡들은 모두 상상 속의 영화처럼 자유롭고, 색다른 느낌을 준다.

 

 

10 콜드플레이(Coldplay) 'Yellow'


파워풀한 기타와 감미로운 보컬이 만났지만, 더없이 편안한 느낌을 주는 영국 팝 락 사운드 그룹 콜드플레이. 'Yellow'는 부드러움과 강함이 공존하는 그들만의 색채가 그대로 녹아있는 곡이다.

 

 

11 에이시디시(AC/DC) 'Back in black'


리듬을 중점으로 한 강력한 기타사운드는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귓가에 남아있다.

 

 

12 카사비안(Kasabian) 'Club foot'


복고적인 브릿 팝(Brit Pop) 락 사운드로 빈티지적 색채와 현대적인 느낌이 만나 너무나 시원한 음색으로 표현된 곡. 듣고 있으면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하다.

 

 

13 토리 에이모스(Tori Amos) 'Gold dust'


신비로운 음색에 독특한 멜로디 선율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곡. 너무나 매력적인 그녀.

 

 

14 유투(U2) 'Sunday bloody sunday'


유투는 말할 것도 없이 아일랜드의 락 사운드를 전 세계로 퍼트린 거물 락 밴드. 어린시절 그들의 노래는 내 마음을 그대로 표현했다.

 

 

15 토미 키타(Tomi Kita) 'Desire"


초 한국인 락 뮤지션으로 미국에서 앨범을 발표한 토미 키타의 곡. 인더스트리얼(Industrail)과 힙합(Hip Hop) 리듬으로 어우러진 조화가, 나온 당시 상당히 새롭게 다가왔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이승열)

 

 

 

 

 

 

이승열

 

前 유 앤 미 블루(U & Me Blue)
1994년 유 앤 미 블루(U & Me Blue) < Nothin's Good Enough >
2005년 드라마 < 내 이름은 김삼순 > 中 'Be my love'

 

 

 

 

1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Brain damage', 'Eclipse'

 


중학교 때 친구들이 이 노래 끝에 웃음소리가 나온다며 들어보라고 했다. 그게 이 곡과의 첫 만남이었다.

 그 이후로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끝부분에 나오는 웃음소리만 기다렸다.

 이후 핑크 플로이드를 좋아하게 됐는데 특히 로저 워터스(Roger Waters)가 없던 시기의 핑크 플로이드 음악을 먼저 접하고 나서

 로저 워터스가 있던 4인조 시절의 명반들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찾아 들었다.

 

 

2 비틀스(Beatles) 'Golden slumbers'


아는 사람이 추천해줘서 알게 된 곡이다. 자장가처럼 편하고 서정적이다.

비틀스의 원곡도 좋고 조지 벤슨(George Benson)의 리메이크도 훌륭하다.

 

 

3 자니 캐시(Johnny Cash) 'One'


대학교 때 유투(U2)의 'One'을 듣고 참 좋아했다.

그리고 나중에 컨트리 싱어 자니 캐시가 리메이크한 'One'을 듣고 유투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

 기회가 된다면 'One'을 부르고 싶다. 자니 캐시의 버전으로.

 

 

4 유투(U2) 'Stay'


영화감독 빔 벤더스(Wim Wenders)가 연출한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 노래의 편곡은 소박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렇게 쉽지 않다.

아무리 들어도 지겹지 않은 노래.

 

 

5 에어(Air) 'La femme d'Argent


유 앤 미 블루(U & Me Blue)를 끝내고 미국에 있을 때 지인의 추천으로 에어의 음악을 접했는데 이것이 일렉트릭 뮤직과의 본격적인 조우였다.

 특히 이 곡에서의 베이스 연주가 상당히 독특해 인상에 오래도록 남아있다.

 

 

6 피오나 애플(Fiona Apple) 'Fast as you can'


피오나 애플은 곡을 참 잘 쓴다. 변화무쌍하고 평범하지 않다. 그래서 매력적인 거 같다.

1990년대 이후 등장한 여성 싱어송라이터 중에서 최고다.

 

 

7 보니 핑크(Bonnie Pink) 'Sweet'


멋진 감성을 가진 일본 출신의 일본 싱어송라이터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8 비디 벨(Beady Belle) 'Ghosts'


북유럽 특유의 어두우면서도 쿨하고 재지한 스타일의 음악이 매력적이다.

 

 

9 제로 7(Zero 7) 'The space between'


두 명으로 구성됐다는 것과 일렉트로닉 음악을 한다는 점이 에어(Air)와 비슷해서 친하게 느껴지지만 내 감성으로는 에어보다 제로 7이 더 가깝다.

 

 

10 스틸리 댄(Steely Dan) 'Bodhisattva'


보컬리스트 도널드 페이건(Donald Fagen)의 노래를 먼저 듣고 나중에 스틸리 댄의 음악을 알게 되었다.

 특히 래리 칼튼(Larry Carlton)의 기타도 훌륭하다.

 이 곡을 라이브로 들었을 때 록, 재즈, 블루스 등이 하나로 뭉쳐져 정교하고 예민하면서도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11 에머슨, 레이크 & 파머(Emerson, Lake & Palmer) 'Hoedown'


고등학교 때 이 곡을 처음 들었는데 지금도 이 음악을 들으면 신이 난다.

단 세 명이 이렇게 웅장한 사운드를 만들었다는 것이 경이롭다.

 

 

12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Don't let me down and down'


데이비드 보위는 지금까지 모두 30여장의 앨범을 발표한 팝 계의 대형 아티스트지만

 1993년에 공개한 < Black Tie White Noise >는 내가 유일하게 갖고 있는 데이비드 보위의 앨범이다.

이 노래의 오리지널이 동남아시아 곡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13 그랜트 리 버팔로(Grant Lee Buffalo) 'The whole shebang'


맨 처음 들었을 때 유투(U2)의 보노(Bono)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노래에서만은 보노 보다 더 멋졌다.

 

 

14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 'We do what we're told'


무의식적으로 생각난 노래다.

 

 

15 제프 버클리(Jeff Buckley) 'Lilac wine'


제프 버클리도 아는 사람의 소개로 알게 되었다.

 한마디로 그는 광기(狂氣)를 가진 가수다. 요정이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이한철)

 

 

 

 

 

 

이한철

 

그룹 불독맨션의 보컬
2002년 < Funk >
2004년 < Salon De Musica >
(그는 14곡을 보냈다)

 

 

 

 

1 리키 리 존스(Rickie Lee Jones) 'Company'


보통의 목소리를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다.

 

 

2. 자미로콰이(Jamiroquai) 'Stillness in time'


클럽 < 백스테이지 >에서 이들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알게 되었다.

음악은 아주 새로웠지만 자미로콰이라는 이름이 왠지 친숙하게 느껴졌다.

특히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제이 케이(Jay Kay)의 몸동작이 무지 특이했다.

 

 

3 프린스(Prince) 'I feel for you'


나는 프린스를 기타리스트로서 좋아한다. 테크닉은 뛰어나지 않지만 감정 표현이 참 좋다.

 그리고 프린스는 이 노래를 가성으로 불렀는데 산뜻하게 느껴졌다.

 

 

4 엘비스 코스텔로(Elvis Costello) 'Oliver's army'


무겁고 심각한 가사를 밝고 가벼운 분위기에 담은 그 이질적인 언밸런스가 좋았다.

그리고 그의 외모... 그 당시 나는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엘비스 코스텔로도 나와 비슷한 안경을 걸치고 있었다. 괜히 반가웠다.

 

 

5 디바인 코미디(Divine Comedy) 'Generation sex'


리더 닐 해넌(Neil Hannon)을 보고 라디오헤드(Radiohead)의 톰 요크(Tom Yorke)로 착각했다.

곡 전개가 탁월하고 음악에 대한 모던한 접근이 마음에 들었다. 세련된 음악이란 바로 이것!

 

 

6 폴리스(Police) 'Synchronicity Ⅱ'


세 명으로 구성된 폴리스는 적은 악기 구성으로 풍부한 사운드를 창출했다. 내 입맛에 맞는 대곡!

 

 

7 롤리타 홀로웨이(Loleatta Holloway) 'Runaway'


'Sal Soul' 레이블에서 발매한 컴필레이션 음반을 통해서 이 곡을 들었는데 편곡과 연주가 아주 훌륭하다.

 

 

8 야마시타 타츠로(Yamashita Tatsuro) 'Let's dance baby'


일본에서는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활동 중인 가수로 엔카 형식을 배제한 팝 스타일의 노래를 부른 최초의 가수다.

록을 기본으로 한 펑키 한 소울이 듣기 좋다.

 

 

9 유투(U2)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리듬 기타의 매력을 알려주어 기타 연주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한 곡이다.

 

 

10 밴 헤일런(Van Halen) 'Tora! tora!', 'Loss of control'


나는 밤잠이 많은 편이라 10시, 11시만 되어도 잠자리에 들었지만

당시 최고의 팝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전영혁의 음악세계'란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기 위해서 새벽 1, 2시까지 버티곤 했다.

 어느 날 그 프로그램에서 이 노래가 나오는데 잠이 확 달아나고 '심장이 벌렁벌렁'거리면서 타오르는 것을 느꼈다.

 

 

11 비 제이 토마스(B. J. Thomas)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이 노래를 작곡한 버트 바카라크(Burt Bacharach)의 노래는 다 좋다.

요즘 음악은 선율이 비교적 약한 편이지만 이 곡은 연주 없이 사람 목소리만으로도 훌륭한 곡인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멜로디가 죽인다.

 

 

12 제프 버클리(Jeff Buckley) 'Lover, you should've come over'


나는 보통 밝고 경쾌한 음악을 만들고 부르지만 때로는 어두운 음악을 하고 싶을 때도 있다.

이렇게 내가 하지 못하는 우울한 감정을 나는 제프 버클리의 음악을 통해 위로를 받는다.

그러나 저러나 이 곡이 들어있는 앨범 < Grace >의 전 수록곡이 다 좋다.

 

 

13 블러(Blur) 'Bank holiday'


1990년대 모던 록의 가장 모던한 노래이다.

 

 

14 윤영배 '외로운 2층집'


윤영배는 '하나 음악'에서 장필순의 노래들을 만든 작곡자인데 나의 대학교 선배다.

위에 열거한 뮤지션들은 내게 간접적으로 영향을 줬지만 윤영배 선배는 내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특히 그의 노래는 가사가 참 뛰어나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한상원)

 

 

 

 

 

 

한상원

 

 

한국의 대표적인 펑크(Funk) 기타리스트
1997년 2집 앨범 < Funky Station > 발표
그룹 긱스(Gigs)의 기타리스트로 1999년 1집,
2000년 2집 앨범 발표

 

 

 

 

1 마이클 프랭스(Michael Franks) 'Nightmoves'


따뜻하며 편안한 느낌의 곡. 래리 칼튼(Larry Carlton)의 명연주가 한층 느낌을 진하게 해주는 곡.

 

 

2 신중현 '석양'


흙냄새와 모던함이 녹아있는 명곡, 난 요즘 신중현 선생님을 비롯한 1970년대 음악에 푹 빠져있다.


 

3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The great gig in the sky'


몽환적인 분위기속에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음악. 이 흑인 여가수의 이름이??????? 아, 맞다 클레어 트로이(Clare Torry)! 정말 대단했다.

 

 

4 팻 마티노(Pat Martino) 'We'll be together again'


고독한 속에서 안정감을 만끽할 수 있는 곡

 

 

5 호세 펠리치아노(Jose Feliciano) 'Nature boy'


나의 자아를 찾게 해주는.....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곡.

 

 

6 게스 후(Guess Who) 'Undun'


작곡, 편곡, 연주 모두에서 멋이 넘쳐나는 곡 ~~~~~~~~~~

 

 

7 그루버 워싱턴 주니어(Grover Washington Jr.) 'Just the two of us'


완벽한 리듬의 조화가 이루어진 곡. 나에게 음악의 다른 이면을 보여준 곡.

 

 

8 팻 메스니(Pat Metheny) 'Lonely woman'


어느 날 은하수를 보면서 이 곡을 처음 들었던 황홀함이 아직도........

 

 

9 웨더 리포트(Weather Report) 'A remark you made'


나에게 자코 파스토리우스(Jaco Pastorius)와 웨더 리포트의 위대함을 알게 해준 곡.

 

 

10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 'Fat time'


마일스 데이비스가 왜 최고의 음악가인지를 확연히 보여주는 곡.

 

 

11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As'


스티비 원더가 음악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는 인생의 서사시

 

 

12 정성조 '어제 내린 비'


가요만이 가질 수 있는 자연스러움과 연민이 묻어나는 곡, 요즘도 친구가 노래하면 내가 기타를 쳐주는 곡

 

 

13 허비 행콕(Herbie Hancock) 'Butterfly'


허비 행콕의 범 우주적인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곡

 

 

14 사랑과 평화 '저 바람'


우리나라 펑크(Funk)의 가능성과 독창성을 보여주는 곡

 

 

15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Emerson, Lake & Palmer) 'C'est la vie'


가을의 낙엽처럼......... 느낌이 오는 곡........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김태원)

 

 

 

 

 

 

김태원

 

 

그룹 부활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
1993년 < 기억상실 > 中 '사랑할수록'
1997년 < 불의 발견 > 中 'Lonely night'
2002년 < 새벽, SM > 中 'Never ending story'
2005년 < 10th 서정 > 中 '추억이면'

 

 

 

 

1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Babe, I'm gonna leave you'


중학교 때 처음 들었는데 나는 이 곡으로 기타의 아르페지오를 처음으로 접했다.

코드워크가 완벽해 기타 연주 입문용으로는 최고다.

 

 

2 노고지리 '찻잔'


기타 한 대로 인트로를 장식한 이 노래를 듣고 기타라는 악기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3 플레이어(Player) 'Baby come back'


이 곡은 고등학교 때 처음 들었다. 절제된 멜로디와 코러스, 그리고 선명한 리듬이 잘 어우러진 멋진 노래다.

 

 

4 신진영과 세 나그네 '냇물아'


국내 실험적 음악의 시초가 아닐까... 전혀 상업적이지 않아서 좋다.

 

 

5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Double trouble'


이 곡을 통해 '기본을 중요시하지만 피킹의 강약으로 음악을 표현하는 것'을 배웠다.

 

 

6 시카고(Chicago) 'Victorious'


코러스의 최고봉이다.

 

 

7 텐 이어스 애프터(Ten Years After) 'I'd love to change the world'


나의 큰 형이 이들의 앨범을 갖고 있었지만 내겐 절대 들려주지 않았다.

어느 날 형이 없는 것을 확인한 나는 그 음반을 형 몰래 들었는데 정말 충격이었다.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Babe, I'm gonna leave you'처럼 이 노래도 코드워크의 결정판이다.

 

 

8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 'Jill's theme'


영화 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는 실로 엄청나게 많은 아름다운 멜로디를 창조해냈지만 그 중에서도 이 곡이 최고다.

 

 

9 하트(Heart) 'These dreams'


화려한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앤 윌슨(Ann Wilson)과 낸시 윌슨(Nancy Wilson)의 연기에 빠졌다.

 

 

10 조용필 '한강'


곡 중간에 등장하는 무그 신시사이저의 애드리브는 충격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연주된 건반 애드리브로는 최고라고 단언할 수 있다.

 

 

11 김태화 '안녕'


우리 가요 중에서 대(大)곡 스타일의 형식을 보여준 곡이다.

 

 

12 다이어 스트레이츠(Dire Straits) 'Brothers in arms'


내가 개인적으로 어렵던 시기에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보게 되었기 때문인지 잊혀지지 않는다.

다이어 스트레이츠도 세계적인 그룹으로 부상하기 전에 어려운 시절을 겪었기 때문일까?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심정....

 

 

13 시나위 '그대 앞에 난 촛불이어라'


보컬리스트 임재범의 목소리를 듣고 놀랐다. 그는 한국의 데이비드 커버데일(David Coverdale)이다.

 

 

14 니노 로타(Nino Rota) 'La strada'


줄리에타 마시나(Giulietta Masina)와 앤소니 퀸(Anthony Quinn)이 주연한 <길(La Strada)>을 TV로 보면서 거대한 감동을 경험했다. 음악? 말할 필요도 없다.

 

 

15. 스위트(Sweet) 'Love is like oxygen'


대곡 스타일 그리고 1978년에 발표된 곡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만들어지는 노래들보다 믹스 다운이 훨씬 뛰어나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조관우)

 

 

 

 

 

 

 

조관우

 

가수
1994년 < My First Story > 中 '늪'
1995년 리메이크 앨범 < Memory > 中 '꽃밭에서'
1996년 < Story About > 中 '영원'
2005년 < 가을의 기적 > 앨범 발표

 

 

1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Master blaster(Jammin)'


레게를 난 이 곡 때문에 알았다. 그 리듬은 국악의 자진모리와 흡사하고, 가수하기 전에 이 곡을 부르며 노래를 배웠다. 정말 천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분이다.

 

 

2 테빈 캠벨(Tevin Campbell) 'Tell me what you want me to do'


노래의 끝을 보여주었다고 할까. 가창의 한계. 4옥타브 정도의 고음역을 구사하고 있는데, 마치 우리의 '서도창'과도 흡사한 창법임을 느꼈다.

 

 

3 맨해튼스(Manhattans) 'Shining star'


소울의 그 진득함... 지금의 음악이 이 곡과 같은 분위기 때문에 여기까지 성장해온 것 아니겠는가.

 

 

4 어스 윈드 앤 파이어(Earth Wind & Fire) 'Let's groove'


그루브란 무엇인가를 보여준 곡. 제목 그대로...

 

 

5 아바(Abba) 'One of us'


아바 노래는 다 좋다. 전부 애청곡으로 꼽고 싶을 정도. 간혹 공연 때 아바 노래를 부르면 내 자신이 행복해진다. 관객들도 물론 좋아하고...

 

 

6 프린스(Prince) 'The most beautiful girl in the world'


이 곡을 내놓을 때 그는 이름 없이 성 상징을 내걸었다. 이것도 맘에 들고... 앨범에는 9곡이 들어있는데 오로지 이 곡 뿐이다.

한곡을 편곡을 바꿔서 아홉 가지 버전을 수록한 것이다. 이것도 맘에 든다. 프린스는 자유스럽게 음악 하는 모습이 좋다. 이게 가장 맘에 든다.

 

 

7 조용필 '추억 속의 재회'


조용필 선배는 비트를 창조한 뮤지션이다. 8비트에서 16비트로... 우리 음악을 발전시킨 설명이 필요 없는 분. 하나만 적었지만 정말 많은 곡을 나열하고 싶다.

 

 

8 박초월 '수궁가' 중 '범피중류(泛彼中流)'


판소리명창 분들이 다 하셨지만 우리 외할머니(박초월)가 하신 게 좋다. 토끼와 거북이가 물 속으로 들어가는 대목이다.

 

 

9 헨델 '라시아 치오 피앙가(Lascia ch"io pianga-나를 울게 하소서)'


영화 < 파리넬리 >를 통해 알려진 음악으로, 헨델의 < 리날도 > 2막에서 여주인공 알미레나가 부르는 아리아다.

 솔직히 클래식을 멀리 여겼다가, 영화에서 이 곡을 통해 그 위대함을 알았다.

영화에서도 좋지만 원래가 빼어나며, 그 속에 잔 떨림 굵은 떨림 등등 어마어마한 느낌과 테크닉이 들어있다.

 

 

10 글래디스 나이트 앤 더 핍스(Gladys Knight & The Pips)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요즘은 배우로 활동하는 컨트리 작가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쓰고 부른 곡이지만 난 이 곡이 훨씬 좋다. 아무리 흉내 내려고 해도 그 끈끈함이란 도저히... 또한 에너지도 넘친다.

 

 

11 김영임 '한오백년'


조용필 선배의 것도 좋지만 명창 김영임의 경우, 서도창은 맑아야 하는데 이분은 수리성 영어로 하자면 허스키하게 처리해 독특한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김선생님은 서도창의 틀을 깬 분이다.

 

 

12 배호 '안개 속에 가버린 사람'


60년대에 이렇게 노래한 사람이 있었다니. 정말 놀랐다.

 

 

13 '칠갑산'


주병선의 것보다 곡 자체가 좋다. 이런 것이 진정한 우리 가요라는 생각이 든다.

 

 

14 이미자 '동백아가씨'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노래가 금지를 당했던 것인지... 이미자 선배는 노래하실 때 전혀 잘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 자연스러움을 배우고 싶다.

 

 

15 정훈희 '무인도'


정훈희의 '꽃밭에서'를 리메이크해 불렀지만, 정훈희 선배의 참으로 맑은 미성의 소유자다. 그런데도 정교하신 것은 그만큼 음이 정확하다는 것이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한경록)

 

 

 

 

 

 

한경록

 

그룹 크라잉 넛(Crying Nut)의 베이시스트


1998년 1집 < 묘비명 > 中 '말 달리자'
2001년 3집 < 하수연가 > 中 '밤이 깊었네'
2002년 < 고물라디오 > 中 '고물라디오'
(그는 20곡을 추천했고 마지막에 '임진모선배님, 술을 마시고 싶어요. 로큰롤 ^^ '이라고 썼다)

 

 

 

1 기타 울프(Guitar Wolf) 'Jet generation'


기타 울프의 공연은 70도짜리 보드카와 불을 삼키고, 오토바이 제트엔진의 굉음소리와 함께 어두운 도시를 신나게 질주 하는 기분이다.

그리고 브레이크는 없다.

멋진 인생, 제트엔진처럼 살다간 빌리(Billy, 'bass wolf')의 명복을 빈다.

 

 

2 고란 브레고비치, 웨딩 & 퓨너럴 밴드(Goran Bregovic, Wedding & Funeral Band) 'Hop-hop-hop'


집시, 떠돌아 인생, 삶의 절실함과 비애. 애수의 젖은 웃음.

우리의 인생살이는 그렇게 머무를 수는 없는가 보다.

또 삶과 죽음은 참으로 가까이 있다.

그러니 한잔 하지 않을 수 없다.

 

 

3 페이스 노 모어(Faith No More) 'Just a man'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추락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사나이의 호연지기를 느낄 수 있는 곡.

 

 

4 소닉 유스(Sonic Youth) 'Schizophrenia'


어른들은 우리에게 이해와 용서를 가르친다. 하지만 그들은 생각이 틀리면 전쟁을 한다. 누가 미친놈인가 ?

 

 

5 벤. E. 킹(Ben. E. King) 'Stand by me'


크라잉 너트와 연주 여행은 진짜 모험이다.

때론 온갖 함정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이 있다면 우리는 안드로메다까지라도 간답니다.

그러니 우리 곁에 머물러 주세요.

 

 

6 이글스(Eagles) 'Hotel California'


남가주 여관...

 

 

7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스(Leningrad Cowboys) 'Space tractor'


미국에는 세 팀의 로큰롤 밴드가 있다. 비치 보이스(Beach Boys), 뉴 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

그리고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스(Leningrad Cowboys).

그들은 말 한다. 맞는 말이다.

 

 

8 비틀스(Beatles) 'Let it be'


내비두자.

 

 

9 섹스 피스톨스(Sex Pistols) 'Anarchy in the U.K'


...

 

 

10 클래시(The Clash) 'Death is a star'


난 이 노래 가사 하나도 모른다.

 근데 왠지 눈을 감고 들으면 별들이 반짝인다.

 

 

11 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 '종점 보관소'


'나는 막차를 타고 집에 가다 잠이 들어서 종점까지 왔다네!'

이 부분을 엄마가 듣더니 '쯧쯧쯧 너 같은 녀석 또 있네'라고 하셨다.

 

 

12 퀸(Queen) 'Bohemian rhapsody'


우리의 드러머 이상혁군께서 술 먹고 이 노래를 잘 한다. 혼자서 네 명의 화음을 다 소화해낸다.

 

 

13 조용필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어제의 근심 걱정은 강물에 던지고ㅡ오늘 할 일은 내일로 미루자.

 

 

14 노 브레인(No Brain) '재가되어가리'


허무와 청춘을 노래하던 시절, '드럭'에서 우리는 미친 아이들이었다.

 그렇게 청춘은 허무하고 왠지 서글펐지만, 그게 청춘인 것 같다.

 

 

15 유투(U2) 'One'


역시 답은 사랑이다.

 

 

16 브라이언 셋처 오케스트라(Brian Setzer Orchestra) 'Mack the knife'


여러 사람이 불렀지만 이 아저씨가 부른 게 젤로 신난다. 헤어스타일도 좋고.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

 

 

17. 록 타이거스(Rock Tigers) 'Leather bike jacket boy'


로큰롤을 지대로 한다. 아무쪼록 상처 입은 가요계에 호랑이 고약이 되길..

 

18 탐 웨이츠(Tom Waits) 'Strange weather'


혼자 분위기 잡고 싶을 때 술 마시다 이 노래를 신청하면 낯설은 유럽 어느 도시에서 흑백 영화 속을 걷고 있는 듯 하다.

왠지 비운의 바바리코트를 입은 주인공이 된 것 같아 좋다. 뭔 소리지?

 

 

19 픽시스(Pixies) 'Wave of mutilation'


가끔씩 바다를 보면 무작정 빠지고 싶을 때가 있다. 며칠 전에도 뛰어들어 핸드폰이 고장 났다.

 

 

20 데드 케네디스(Dead Kennedys) 'Pull my strings'


스피릿이 몰려온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한동준)

 

 

 

 

 

 

 

한동준

 

 


작곡가 가수
1993년 2집 앨범 中 '너를 사랑해'
1995년 3집 앨범 中 '사랑의 서약'
2003년 < 04 >

 

 

 

1 데비 분(Debby Boone) 'You light up my fire'


중학교 2학년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들었던 팝송이었기에, 이 곡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이나 다름없다.

디스코 열풍이 불었던 시절, 영화 주제가로서 그 해에 고군분투하며 연말 차트 1위를 차지했던 이곡은 일종의 가스펠이었고,

데비 분은 최근까지도 일반 팝 시장보다는 가스펠 쪽에서 더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때 당시 라이센스 앨범 한 장이 1,300원정도 했는데, 내 용돈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액수였다.

 그러던 중 같은 반 친구가 친절하게도 그 비싼 디스크를 사주었는데, 난 나중에 그 대가를 혹독히 치루어야 했다.

세상에 공짜가 없는 걸 몸으로 체험했던 일이었지만, 덕분에 내 형편에는 도저히 살 수 없었던 라이센스 디스크 몇 장을 얻을 수 있었고,

지금까지 그 앨범들은 지금까지 내 방에서 잘 지내고 있다.

 

 

2 비틀스(Beatles) 'Across the universe'


비틀스의 노래들은 희한하게도 다른 가수들에 의해서 불려진 노래로 먼저 듣게 되었고, 처음으로 구입했던 비틀스의 앨범은 < Abbey Road >였다.

앨범을 사서 집에 들어와 턴테이블위에 올려놓고 듣기 시작한 후에 어떻게 시간이 지난지도 모를 정도로 하루 종일 듣고 또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산 앨범이 < Let It Be > 앨범이었는데 이건 또 더 감동이었다!

한층 깊어진 음악성에다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이라는 아쉬움까지 겹쳐서 정말 열심히 들었는데,

 그중에서 이곡은 들으면 들을수록 더욱 더 좋아지는 이상한 매력이 있는 곡이었다. 요즘 들어서 이 곡을 리메이크하는 젊은 가수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루퍼스 웨인라이트(Rufus Wainwright)가 부른 버전이 맘에 든다.

오리지널보다 좋을 수는 없겠지만...

 

 

3 킹 크림슨(King Crimson) 'I talk to the wind'


명반 <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에 수록된 곡으로서 이 앨범에는 너무나 유명한 'Epitaph'가 담겨있다.

 내가 이 곡을 좋아했던 이유는 그렉 레이크(Greg Lake)의 쓸쓸한 목소리나 철학적 가사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드럼의 일반적이지 않은 플레이 때문이었다.

 이 앨범 전반적으로 그런 경향이 있지만 그 때로서는 흔히 들을 수 없었던 드럼의 단조로운 연주가 아닌

마치 솔로 악기를 연주하듯 화려하면서도 그 정교함이 내 귀를 이끌었기 때문에 무척이나 흥미롭게 들었고,

 요즘도 가끔 들으면 여전히 그때의 감동이 밀려온다.

 

 

4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The great gig in the sky'


프로그레시브 록계에서 킹 크림슨(King Crimson)과 함께 거장으로 인정받았던 핑크 플로이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앨범 < Dark Side Of The Moon >에 수록된 곡으로 게스트 보컬 클레어 토리(Clare Torry)의 악기에 가까운 목소리가 이 곡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Time', 'Money'와 같은 곡들이 많이 유명했지만, 난 이 곡을 워낙 좋아해서 계속 틀어놓고 따라 부르며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

처음엔 음역이 맞지 않아서 고생했지만, 나중엔 아마도 내 음역을 넓히는데 상당한 역할을 한 곡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다 아시는 얘기겠지만 이 앨범의 전체적인 녹음을 맡은 사람이 바로 알란 파슨스(Alan Parsons)다.

나중에 자신의 팀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Alan Parsons Project)를 이끌고 대중적인 히트곡도 다수 발표하면서

 음악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몇 안 되는 엔지니어 출신 뮤지션으로 우뚝 서게 된다.

 

 

5 크리스 리(Chris Rea) 'Tell me there's a heaven'


일단 목소리에서부터 듣는 이를 압도하는 이 가수.

크리스 리아!

 슬라이드 기타의 귀재이기도 한 크리스 리아는 원래 이렇게 느린 곡을 주로 부르는 가수가 아닌데,

앨범을 낼 때마다 대곡 스타일의 곡을 한 두 곡 정도 수록을 한다. 특히 이 곡은 피아노 위주의 곡에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옷을 덧입혀 무척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중저음의 목소리는 감동의 물결로 다가온다. 이런 곡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보다 홀로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장소에서 듣는다면 그 감동이 훨씬 더 클 것이고,

 이 노래가 괜찮다고 느끼는 분이 있다면 또 다른 노래 'September blue'를 권해드리고 싶다.

 이 곡은 'Tell me there's a heaven'처럼 훌륭한 반주는 아니지만 소박한 감동이 있는 또 다른 명곡이다.

 

 

6 보스톤(Boston) 'Don't look back'


보통 보스톤의 팬이라면 'More than a feeling'을 선택했겠지만 난 'Don't look back'의 인트로 기타 톤을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 MIT공대 석사학위까지 받은 엔지니어 출신 탐 숄츠(Tom Scholz)의 기타 톤은 그 이전에 들을 수 없었던 독특한 소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 천재 기타리스트의 작곡실력에 브래들리 델프(Bradley Delp)의 시원하고도 파워 넘치는 목소리, 배리 구드루(Barry Goudreau)의 훌륭한 배킹 기타가 조화를 이루어 보스톤의 창조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Don't look back'이 담겨있던 2집 앨범 이후로는 8년에 한 장씩 앨범을 발표하면서 앨범 발표에 굉장히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나마 나머지 두 사람이 빠져나간 뒤 탐 숄츠 혼자 발표한 2002년 앨범 < Corporate America > 같은 경우는 맥이 빠진 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7 짐 크로치(Jim Croce) 'Photographs and memories'


젊은 나이에 비행기 사고로 요절한 가수 짐 크로체는 내게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뮤지션이다. 기타 치면서 노래한지 몇 년 째...

특별히 나아지는 게 없었던 시절 그의 노래들은 내게 학구열을 불타오르게 해주었던 계기가 되었다.

듣기에는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이었지만 기타 플레이는 그리 쉽지 않았고,

한 곡 안에 기타가 보통 세 번 이상 더빙이 되어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카피하기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한 곡 한 곡 해낼 때마다 남다른 희열이 있었고 후에 곡을 쓸 때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 곡은 그의 다른 곡들보다 쉽고 곡 길이도 짧은 소품 같은 곡이고, 제목처럼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곡이다.

 

 

8 제니퍼 원즈(Jennifer Warnes) 'And so it goes'


이 곡은 원래 빌리 조엘(Billy Joel)의 곡이고, 그의 앨범에 먼저 실렸던 적이 있는데,

 제니퍼 원즈가 2001년에 발표한 < The Well >이라는 앨범에 본인의 스타일로 다시 녹음한 곡이다.

 난 이 앨범을 듣고 나서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영혼으로 노래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전 앨범에 걸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은 느낌...

소리 높여 주장하지 않지만 그 한가운데 존재하는 Force!!! 적어도 연륜이 쌓이면 이 정도는 해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는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에게서 완전히 벗어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9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I'm gonna crawl'


레드 제플린의 곡을 고를 때는 언제나 힘이 든다. 거의 모든 곡들이 명곡이고, 다 무지하게 좋아했던 노래들이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 전 앨범이 담겨있는 박스 세트를 샀는데, 예전에 거의 해적판으로 가지고 있던 것들을 새로 사면서 굉장히 뿌듯했다.

내가 이 곡을 고른 이유는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의 목소리가 거의 경지에 오른 걸 느낄 수 있고,

지미 페이지(Jimmy Page)의 울부짖는 듯한 기타 연주(개인적으로 지미의 연주는 'Since I've been loving you'를 최고로 본다),

깊이 빠져드는 전체적인 곡의 구성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 많은 록 보컬리스트들의 노래들을 따라해 봤지만 유독 로버트 플랜트는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

그 이유는 노력으로도 따라갈 수 없는 목소리 톤 때문이었다.

엄청나게 강하면서 블루지한 요소를 가진 그의 목소리는 아마 어느 누구도 흉내 내기 어려울 것이다.

 

 

10 데이비드 샌본(David Sanborn) 'The dream'


리 릿나워(Lee Ritenour)를 통해서 알게 된 컨템포러리 재즈의 세계는 무궁무진했고,

 알 재로우(Al Jarreau), 조 샘플(Joe Sample), 래리 칼튼(Larry Carton)의 음악을 들으며 앞으로 이런 걸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물론 가수가 되기 전 일이었고, 결과적으로 내 노래는 이 쪽 근처에도 가지 않았지만,

요즘도 난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컨템포러리 재즈 곡들을 자주 듣는다.

그중에 데이비드 샌본의 다이내믹한 색소폰 연주는 교본처럼 느껴졌고,

그리 어렵지도 그리 쉽지도 않은 그의 음악이 너무 좋았다. 'The dream'이라는 곡은 재즈라기보다는 그냥 팝에 가까운 연주곡인데,

 네 번 정도의 색소폰 더빙을 통해서 격정적인 곡의 흐름을 들려준다.

특히 곡이 끝날 무렵 들릴 듯 말듯 보컬이 들리는데, 그 멜로디가 곡을 전체적으로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11 에릭 사티(Eric Satie) 'Gymnopedie No.2'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심지어 무성영화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영화배우(?)...

그의 많은 작품 가운데 세 개의 짧은 소품으로 이루어진 짐노페디를 많이 들었는데,

단순함속에서 찬란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극소수의 곡들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많은 클래식 연주자들과 크로스오버 연주자들이 이 곡을 연주하는 이유는 연주하면 할수록 더욱 더 깊이 빠져드는 마력을 이 곡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술은 단순함속에서 그 미학을 찾아야 한다는 진리를 다들 알고는 있지만 마음대로는 안 되는 것이 사실인데,

 이 곡을 들으면 사티의 위대함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12 키스 자렛(Keith Jarrett) 'My song'


ECM이라는 다소 비대중적인 음반회사를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노래가 아닌가 싶다.

 이 곡이 훌륭한 이유는 키스 자렛의 작곡 능력, 명징한 연주력이 큰 부분을 차지하긴 하지만 또 한 사람의 거장 얀 가바렉(Jan Garbarek)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색소폰 연주가들이 있지만, 이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흉내 내지 못하는 톤을 지니고 있고,

독특한 스케일을 가지고 있을뿐더러 그저 쉽게 임프로비제이션(즉흥 연주)이나 하는 연주가들하고는 명백한 차이가 있다.

이건 얀 가바렉 솔로 앨범을 들어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인데, 녹음 전에 이미 완벽한 연습과 구성 후에 녹음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당연한건가?^^)

그래서 들어보면 재즈라기보다는 클래식 음악에 더 가깝다.

 어쨌든 연주자들의 완벽한 호흡으로 'My song'이라는 명곡이 탄생했고 그 덕분에 우리는 행복하다.

 

 

13 엘튼 존(Elton John) 'Tonight'


사춘기 시절, 무척이나 감수성이 예민했던 시절, 남들은 밖에 나가서 뛰어놀 때 나는 방구석에 처박혀 음악을 듣거나 기타 치는 일을 더 좋아했다.

그 시절 엘튼 존은 내 친구였고 장난감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창피한 일이지만 'Tonight'을 들으며 눈물 흘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특히 앞부분에 나오는 오케스트레이션을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한없이 슬퍼지는 걸 어쩔 수 없었다.

요즘도 이 노래를 들으면 그 시절 생각이 많이 난다.

대중음악이 가질 수 있는 위대성이 아닌가 싶은데,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 혹은 내가 가장 행복했을 때, 내가 사랑에 빠졌을 때 내 옆에 있어줬던 음악들...

그 음악들이 지독히도 사랑스럽다.

 

 

14 브라이언 아담스(Bryan Adams) 'I'll always be right there'


가수가 된 후에 내가 가장 비슷하게 되고 싶었던 가수가 브라이언 아담스다.

 아시다시피 이 가수는 그리 튀지 않는다.

외모가 그리 출중한 것도 아니고, 그 흔한 스캔들 한번 없었고, 그저 자신이 하는 음악을 충실히 하는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그래서 히트 곡들이 무수히 많은데 비해서는 우리에게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지는 않다.

 그러나 음악적으로, 대중적으로 절대 다른 가수들한테 열등하지 않으며 때로는 밝은 멜로디로, 때로는 따뜻한 감성으로 좋은 곡들을 끊임없이 들려준다.

 이 노래는 1996년 발표한 앨범 < 18 Til I Die >에 수록된 곡으로 소박하고 아름다운 사랑노래다.

대중적으로 크게 히트한 곡은 아니지만 브라이언의 팬이라면 꼭 들어봐야 할 필청 곡이다.

 

 

15 팻 메스니(Pat Metheny) 'Are you going with me?'


(조)동익이형 때문에 알게 된 팻... 처음 이 < Offramp > 앨범을 들었을 때, 속으로 '이게 뭐야~~~' 그랬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 때 선배들 앞에선 '와~~~ 죽인다!!!'했었지만...^^)

이후에 자주 이 앨범을 듣게 되었고 자꾸 자꾸 듣고 싶어지는 음반이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그 이후 발표되는 팻 매스니 앨범은 나오는 대로 다 사 모으는 매니아가 되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많은 공연을 할 정도로 대중적인 연주가가 되었지만 그 때는 그렇게 유명하지도 않아서 팻을 아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었다.

 'If I could', 'Facing west', 'Last train home' 같은 곡들도 좋지만 처음 들었던 그의 연주곡 'Are you going with me?'는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하림)

 

 

 

 

 

하림

 

 

가수, 작곡가, 세션맨
전 3인조 그룹 벤(Ven)의 보컬
2001년 1집 < 이중인격자 > 中 '출국'
2004년 2집 < Whistle In A Maze > 中 '여기보다 어딘가에'

 

 

 


세상의 노래들이 다 저마다 의미 있고 명곡이라서 저에겐 그걸 고르기가 쉽지 않더군요.

아무튼, 그동안의 '나의 명곡' 이란 주제로 제가 한 고민에 대한 결과를 여러분께 말씀드려 보도록 하죠.

 

 

1) '슬픈 로라-La tristesse de Laura (패트릭 주베 Patrick Juvet)'를 처음 들었을 때는 제 기억에도 없을 만큼 어릴 적이었어요.

그 당시엔 흔하지 않았던 그때말로 '전축' 이라 불리던 게 우리 집 안방에 있었답니다.

 음악을 좋아하시던 어머니께서 혼수로 해오셨다던가 그랬던 것 같아요.

아무튼 애기인 저를 키우면서 받는 스트레스며 주부로 지내는 무료한 시간들을 그걸로 달래셨대요.

 당연히 너무 어렸던 저는 기억 할 수 없지만 어머니께서 그 '슬픈 로라'를 들으며 저를 안고 음악에 맞추어 흔들면 제가 쌔근쌔근 잠이 들더래요.

그런 의미로 첫 번째 저의 명곡이라고 말하고 싶군요.

 

지금의 제 종교는 음악이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하지만 어릴 적에는 교회에 다녔어요.

우리 집의 첫 자가용이었던 은색 포니 승용차에선 언제나 복음성가가 나올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었지요.

그 뒷자리에서 저와 제 동생은 늘 복음성가를 따라 부르며 놀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수많은 노래들 중에서 유독 2) '예수 나를 위하여 (Godspel)'라는 노래는 끝까지 부를 수가 없었어요.

 그 노래를 부르다가는 꼭 제가 울어버렸거든요.

제가 울면 동생도 따라 울어버렸고 정말 황당한 상황이 연출되곤 했지요.

그 문제의 후렴부분이 '예수여~ 예수여~' 하는 부분이에요.

이야기가 조금 종교적 색채를 띠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가스펠 음악을 좋아했던 게 제가 커서 자연스럽게 흑인 음악을 좋아하는데 도움을 준게 아닐까 싶어요.

 

코헨 형제의 영화 <형제여 어디 가는가(O BROTHER, WHERE ART THOU?)> O.S.T 3) 'Down to the river to pray (앨리슨 크라우스 Alison Krauss)' 도,

제가 좋아하는 가스펠 곡이죠.

이 노래는 2년 전 아일랜드 여행 중에 현지 사람들에게 제가 불러주고 기네스를 잔뜩 얻어먹었던 곡이기도 해요.

아직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아일랜드 지방의 노래 같아요.

아닐 수도 있고... 어쨌든 그 음반에는 참 좋은 곡이 많아요.

특히 첫 트랙인 4) 'Po lazuras (제임스 카터 앤 더 프리즈너스 James Carter & The Prisoners)'

요즘의 트렌드인 흑인 음악이 도대체 어디에서 온 것 일까하는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 들으면 조금 이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중2 때쯤 대구에서 첫사랑을 했나 봐요.

 이야기가 너무 개인적일수도 있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여러분께서는 그다지 흠을 잡지 않을 거라고 기대하고 계속해 볼게요.

중학교 2학년 때면 15년 전이네요. 늦가을에 처음 만나서 겨울까지 밖에 만날 수 없었죠.

 그 해 겨울에 서울로 이사를 가야 했거든요.

사귀는 도중에 제가 직접 만든 노래를 테이프에 녹음해서 최현우 1집이라고 주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나 원 참. 대구 여자들 참으로 무드가 없기도 해요!

노래가 다 이상하데요! 자길 위해서 자기 이니셜 넣어가며 만든 노래를 말이에요!

 제가 갑자기 흥분하나요? 저런. 아직까지 서러운 게지요.

 어쨌든 그해 겨울. 서울로 이사 가기 전에 제가 이별 선물로 사준 테입이 신승훈 1집이예요.

그 친구가 5)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좋아 했거든요.

그 테입을 주면서 제가 그랬어요. '니 안 있나.. 내 가도 울지 말고 꼭 웃어라.

 그래야 내가 니 미소에 비치지 않나' 푸하하하하하하하. 유치하지요? 그래도 그런 이유로 저에겐 잊을 수 없는 명곡이 됐지요.

그 당시의 음악을 조금 더 회상해 보자면.

변진섭이 부른 6) '희망사항' 피아노 피스를 사서 치면서 그 노래 뒷부분에 들어있는 보헤미안 랩소디를 인용한 부분이 없는 거에 대해 너무 화가 났었어요.

그래서 그걸 제가 직접 그려서 붙여 넣었죠.

그때 그거 몇 마디 카피 하는데 한 이틀 걸렸나 봐요.

그때부터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직접 카피해서 악보로 만들곤 했어요.

그 당시 열심히 카피 했던 게 참 많은 공부가 되었죠. 그런 의미에서 참 기특한 노래죠.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조금 위험하지만 유년시절의 로맨스를 좀더 이야기 해볼랍니다.

서울에 오니까 친구들이 팝음악을 듣더군요.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냐 하면, 이사 와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아! 조금 전에 이야기한 첫사랑을 아직 잊지 못할 때였지만 말이에요.

좋아한 이유는 여전히 유치하게 들리겠지만 그 친구가 저보다 공부를 많이 잘했거든요.

그러던 중 때 마침 그 친구의 생일이 가까운걸 알게 됐고 무슨 선물을 줄까 고민하다가 좋아하는 가수의 테이프를 사주기로 결정했어요.

그래서 '너 무슨 노래 좋아해?' 하고 물어보니까 글쎄...하다가 '마이클 볼튼!' 이라고 하더군요.

거참. 그게 누군가 싶었죠. 그래서 동네 음악사에 가서 '마이클 볼트 주세요, 주세요!' 하니까 점원이 '마이클 볼튼이겠죠!' 하며 웃더니

웬 머리긴 남자 사진이 든 테입을 주더라구요. 똑같은걸 두개 달라고 했죠.

좋아하는 사람이 뭐를 좋아하는지 알아야 하는 건 연애의 기본 아니겠어요?

 그리고는 그때 첫 트랙이었던 7) 'Love is wonderful thing' 에 반해서 그 후로부터 쭈욱 마이클 볼튼을 좋아하게 됐지요.

 

블루 아이드 소울(Blue eyed soul)이라는 말은 조금 만든 감이 있다는 생각이지만,

그때부터 그런 타이틀이 붙은 가수들의 음악을 찾아 들어가며 좋아했어요.

그중 아직도 좋아하는 조 카커(Joe cocker)가 부른 버전의 8)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그때 인기 있었던 TV 외화 시리즈인 케빈은 열두 살을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익숙할 곡이예요.

올갠 소리와 여음이 짧은 프레시전 베이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소리죠- 의 동동거림이 참 매력적이죠.

어쩌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있었던 여주인공 위니의 로맨스에 나왔던 노래라서 좋아했는지도 몰라요.

사람들이 주로 록이라고 장르를 구분 짖지만 소울을 부르는 백인이라는 같은 맥락으로 저는 빌리 조엘( Billy Joel)을 참 좋아해요.

 '소울풀하다' 라는 말은 스타일이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영혼을 울리는' 이라는 뜻으로 저에겐 받아들여지거든요.

특히 빌리 조엘의 9) 'Piano man' 은 그런 의미에서 정말 소울풀(Soulful)하죠.

어디서 들은 바로는 그 노래가 무명시절 작은 바에서 노래하던 빌리 조엘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하더군요.

그 사람의 인생의 한 시절이 담겨 있으니 그야말로 한시절의 Soul 이 아니고 뭐겠어요.

 그 밖에 'A scenes from an italian restaurant''Lullaby(goodnight my angel)' 도 제가 좋아하는 빌리 조엘의 명곡이죠.

 

 

지금 기억으로는 고등학교 때 용돈을 모아서 워크맨을 산 이후 음악을 정말 많이들은 것 같아요.

다양하게 들었다고 하기보단 늘 이어폰을 귀에 꼽고 다녔죠.

그리곤 한 곡만 죽어라고 듣는 거예요. 한 놈만 패는 거죠.

가수의 꿈을 갖기 시작할 때라 그랬는지 가창력이 좋다고 생각되는 가수들의 노래를 즐겨 들었어요.

이승철의 10) '희야' 임재범의 11)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해' 가 기억나네요.

최용준의 12) '목요일엔 비' '아마도 그건' 은 요즘도 가끔 부르고 아직도 가끔 부를 때 눈물이 핑 돌기도 하는 명곡이죠.

 

 

긁적긁적 머릿속의 추억을 캐내다 보니 고등학교 시절의 기억이 몇 개 더 떠오르네요.

 고2때 눈이 아주 많이 오던 날 아파트 가로등 불빛에 눈이 날리는 모습에 잠시 넋이 나갔었나 봐요.

주섬주섬 옷을 입고 그 당시 살고 있던 동네에 예쁜 누나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레코드점으로 갔어요.

거기서 이런 날 무슨 노래를 들으면 사랑에 빠지냐고 물었죠.

그리고 건네받은 앨범이 카펜터스(Carpenters) 베스트 앨범이었고 그중 후렴부분의 화음이 너무 멋졌던 13) 'Close to you' 라는 노래를 들으며

그날 밤 새 설레여 했던 기억이 있어요.

스팅(Sting)이 멋있다고 처음으로 생각했던 때는 고3때쯤이었죠.

나름대로 조금 심각한(?) 음악으로의 입문이었던 셈이죠.

그때 처음으로 산 스팅의 앨범이 < Ten Summoner's Tales >인데 그 중 14) 'Heavy Cloud No rain' 이라는 노래를 참 좋아했어요.

인트로를 듣자마자 머릿속에 먹구름이 가득차는 듯 했죠. 정말 회화적인 노래예요.

지금도 음악을 만들 때 회화적인 느낌이 들 때가 가장 만족스러운데 그 시작이 혹 그때 받은 감동이 아닐까 싶어요.

리드미컬한 크로매틱 하모니카와 레즐리가 잔뜩 걸린 하몬드 오르간이 서로 주고받으며 그 느낌에 제곱에 제곱을 더하죠.

 

고3 이후 저는 스팅의 팬이 되어버려서 게으른 저도 아직까지 스팅의 노래는 찾아가며 듣는 편이죠.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과 함께한 'How insenstive'나 영화 < 리빙 라스베가스 >의 사운드트랙인 'Angel eyes' 최근의 'Until'까지

스팅의 목소리는 음울한 감성을 담아내기에 참 어울리는 좋은 그릇인 것 같아요.

 

스팅의 목소리를 좋아해서 그런 건지 저는 우울한 노래들을 즐겨 듣는 편인데

그중에 15) 'Gloomy sunday' 라는 곡은 그 감성의 중간 어디쯤에 있는 것 같아요.

그 노래를 듣고 몇 명이 자살을 했고 하는 그런 만화 같은 이야기 때문이 아니라도, 그 노래는 참으로 사람의 마음을 바닥으로 잡아끌죠.

우울할 때는 우울의 바닥을 한번 치는 게 우울 탈출에 도움이 되는데.

그 노래가 저에겐 딱 그래요.

 그 노래는 참 많은 사람이 불렀는데 그 중 엘비스 코스텔로(Elvis Costello)가 부른 버전이 제 마음에 와 닿더군요.

 혹 그 노래를 좋아 하신다면 엘비스 코스텔로가 부른 트랙을 한번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사실 여러분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는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해요.

하지만 노래라는 건 철저하게 듣는 사람의 것이라는 생각이에요.

즉 음악이라는 게 진동의 주체를-스피커가 됐든 악기가 됐든- 떠나서 공기에 올라타게 되는 그 순간에

그 음악은 이미 누구의 소유도 아니게 되고 결국엔 모두 듣는 사람의 것이 된다는 말이죠.

말도 안 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생각으로 제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게 직업인 저로써도 제 노래에 대한 소유권을 전혀 주장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게 명곡을 뽑는 어떤 기준이란 게 듣는 사람의 감정 그이상이 된다는 건, 저에겐 별로 매력적이지 않네요.

 그런 이유로 위의 노래들을 포함해서 그밖에 제 마음을 움직인 노래들은 모두 제 것이고 또한 저만의 명곡이지요.

사실 이런 이야기로 끌고 나가는 게 제 생각에도 조금 억지스러워서 이 두서없는 수다를 마칠까 하는데,

 마지막으로 이십대 중반의 언젠가부터 제 마음속에 있는 저만의 명곡을 하나만 더 소개해볼게요.

제 주위에 있는 몇몇의 친한 친구들은 제가 술을 먹고 16) '과수원길' 을 부르는 걸 들은 적이 있어요.

 어릴 적 과수원에 살았던 것도 아니고 과수원을 하고 싶은 건 더더욱 아닐 텐데 언젠가부터 그 노래가 그렇게도 좋아요.

그 노래에 전반에 흐르는 로맨틱한 사랑이야기가 어떠한 사랑노래 보다 저에게는 참 아름답게 들리거든요.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둘이서 말이없네 얼굴 마주 보며 생긋' 이예요.

 글쎄요. 아직 사랑이 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만한 나이라서 일까요?

 나이가 더 들면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와 닿겠지요? 어른이 되고나서 듣는 동요는 오히려 어릴 적 보다 더 좋아요.

그 노래가 동요라는 이름으로 어린시절 잠시 불려지고 만다는 건 어른들에게 참 서운한 일이라고 까지 생각해요.

단순히 동심이라는 말로 한정짓기엔 너무 깊고 아름다운 감성이 숨어있다는 건 어떤 어른이든 그 노래들을 듣기만 하면 다 알거예요.

사실 그런 노래를 만들고 싶은 게 제 소망이기도 한데 잘 될지는 모르겠어요. 이런 분위기로 수다가 길어지다 보면 오늘밤 생각에 취해 정말 잠을 못잘 것 같네요.

추신으로 졸릴 때 까지 여러분의 음악 감상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조금 더 드리고 저는 침대로 쓰러질 게요. 행복하세요.

 

*** 추신

 

 


Los Hijos del alba - Nia Pastori


보컬과 기타와 몇개의 퍼커션으로 만들 수 있는 사운드가 이보다 박진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인크로의 퍼커시브한 플라멘코 기타는 플라멩코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한다.

 

 

Starneon - Ryota Komatsu


반도네온과 일렉트로닉한 리듬이 어우러진 팝적인 색깔이 짙은 탱고. 쉬운 멜로디에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는 반도네온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Daissa - La kumpania Zelwer


팝에 쓰이는 관악기 소리에만 익숙한 사람들에겐 매우 궁금하게 들릴 곡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디쉬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곡.

 

 

The stride set - Solas


처음으로 아일랜드 음악에 흥미를 느꼈던 퓨전 아일리쉬 밴드. 밴조와 피들 연주가 참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나를 아일랜드로 떠나게 했던 밴드중 하나.

 

 

Armenian Romance - Djivan Gasparyan & Ensemble


아르메니아의 매력적인 악기 Duduk 소리가 슬픈 . 아르메니아의 로맨스가 이렇게 슬프다면 아르메니아 여자와 한번 사귀어 보고 싶다.

 

 

Strehenbaum - Snekka


아코디언과 피들이 만들어내는 하드코어한 사운드를 상상한다는 건 이곡을 듣기 전에는 힘들었다. 유럽에서 발칸음악이라고 부르는 북유럽 음악

 

 

Va Guiorko Ma - Erisoni Georian Ugeud


여행 중에 친해진 게오르기아 사람에게 받은 케이스도 없는 시디를 이렇게 즐겨 듣게 될 줄은 몰랐다. 현악기 한대와 와 남녀로 세 명이 음울하게 노래하는 곡

 

 

Single Hair Replacement - Tummel


베이스 없이 기타와 드럼 그리고 전통악기들로 펑키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팀. 이곡을 처음 들었을 때는 인트로의 튜바 사운드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Preludio y fuga en mayor - Gabriel Rivano


반도네온과 바하는 놀라울 만큼 잘 어울렸다. 악기의 특성상 이렇게 많은 음을 동시에 누르려면 참 오랜 시간 동안 연습을 해야 할 것만 같다.

 

 

Giovanni Tranquillo - Quadro Nuevo


아코디언과 관악기 현악기와 베이스로 이루어진 팀. 적은 수의 악기로 동서양의 감성을 오가는 퓨전 음악을 들려준다.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Quadra Nuevo의 앨범 중 3박자와 4박자가 묘하게 어우러지며 시작되는 신비스런 곡. 곡 전반에 깔리는 시계소리 이미지를 찾아 듣다보면 어느새 곡이 끝나버리고 만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최재혁)

 

 

 

 

 

 

최재혁

 

 

그룹 델리 스파이스의 드러머
1997년 데뷔앨범< Deli Spice > 中 '챠우챠우'
2003년 5집 < Espresso > 중 '고백' '키치 죠지의 검은 고양이'
2005년 델리 스파이스 결성 10주년 기념 공연
(그는 14곡을 썼다)

 


1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 'Protection'


에브리싱 벗 더 걸(Everything But The Girl)의 트레이시(Tracey)의 목소리와 매시브 어택의 인공적 사운드의 결합은

금방이라도 빗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을 전해주는 성공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듣다보면 이내 빠져 러닝타임이 긴 줄도 모르게 되는 매력을 지닌 곡.


2 우버만(Ooberman) 'Shorley wall'


바닷가를 떠올리는 분위기와 우수에 찬 여성 코러스의 보이스는 너무 아름답다.

이해하기 힘든 인어공주 같은 가사이지만 그냥 눈을 감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더없이 그리워지는 곡.

 

 

3 그루브 아마다(Groove Armada) 'At the river'


멋지다. 어쿠스틱을 믿는 나에게 이런 듀오는 얄미우리만큼 보란 듯이 배신을 한다.

원곡의 제목은 아직도 모르지만 흐느적거리는 리듬을 타고 들려오는 선율들은 가히 환상이다.

기계를 잘 다루는 천재들이 이럴 땐 부럽기도 하다.

 

 

4 클로드 볼링 & 장 피에르 랑팔(Claude Bolling & Jean-Pierre Rampal) 'Sentimentale'

 

개인적으론 특히 클래식 악기들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이곡에서의 플루트와 피아노의 궁합이 맘에 든다.

제목처럼 센티멘탈한 분위기를 잘 이끌어내고 있는 것 같다.

 

 

5 카펜터스(Carpenters) 'Goodbye to love'


클래시컬한 악기....하니 떠오르는데 이런 멋진 기타 후주는 없을 것 같다.

곡의 후반부에 나오는 기타연주는 뛰어난 플레이도 인상적이지만, 그 예전의 퍼즈 톤(fuzz tone)은 지금은 절대 흉내 내지 못할 그 시대만의 소리인 것 같다.

누가 연주한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여라...

 

 

6 로렌 우드(Lauren Wood) 'Fallen'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주고받던 핸드 메이드 녹음테이프에 항상 빠지지 않았던 곡이다.

허스키한 보이스가 무겁지 않은 연주에 살짝 올려진 것이..

지금 들어도 학창시절이나 그때 봤던 영화들을 떠올리게 한다.

 

 

7 서페이스(Surface) 'First time'


역시 학창시절 페이버릿이었는데, 너무 정확하고 선명한 발음 때문에 영어 듣기 공부가 많이 된 것도 사실이다.

 'Shower me with your love' 같은 감미로운 사랑표 발라드의 교과서적인 노래를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되는 팀이다.

 

 

8 퀸시 존스(Quincy Jones) 'Setembro(Brazilian wedding song)'


테이크 식스(Take 6)의 우우~ 빠밥~ 만으로도 멋진 곡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퀸시 존스 형님이 계셨기 때문이리라.

브라질 사람들의 웨딩과 어떤 관계가 있을 진 몰라도, 이런 노래가 흐르는 웨딩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그것 아닐까 싶다.

 

 

9 아하(A-ha) 'Hunting high and low'


항상 패를 나누면 나는 '아하' 편이었다.

1집 앨범타이틀이기도 한 이 곡은 'Take on me'를 앞세운 많은 곡들에 가려있지만 꽤나 분위기가 장난 아닌 곡이다.

 그 시절의 아하나 듀란 듀란(Duran Duran), 왬!(Wham)같은 뮤지션들의 음악이 더 인정받았더라면 하는 맘이지만,

 그러기엔 그들의 꽃 외모는 너무 문제의 소지가 많았던 것 같다.

최근 다시 본 아하의 뮤직 비디오들은 멋진 외모만큼이나 잊을 수 없는, 지금 들어도 주옥같은 명곡들로 꽉 채워져 있었다.

 

 

10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Whole lotta love'


'Immigrant song'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과장일지도 모르지만 록 음악이 보여줄 수 있는 건 레드 제플린이 다 보여줬다고 본다.

적어도 존 보냄(John Bonham)의 드럼에서 록 드러머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은 모두 끝났다.

 

 

11 머틀리 크루(Motley Crue) 'Girls, girls, girls'


남자라면...이라고 장난치며 말하듯이, 남자를 꿈꾸게 하는 노래이다.

가죽바지, 오토바이, 문신과 여자에 휘감기며 술통에 빠지듯 퇴폐미를 한번쯤은 누려보고 싶은...

그런 남자의 로망이 오토바이의 시동소리에 다시금 깨어버리곤 한다.

 

 

12 버나드 버틀러(Bernard Butler) 'The sea'


스웨이드(Suede)도 너무 좋아하지만 버나드 버틀러의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적인 기타의 팬이기도 했다.

보컬이 보컬대로 가면 기타는 백업해 주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궤도를 그리며 춤을 추듯 울부짖던 그 기타는 잊을 수 없다.

'Stay' 싱글에 포함된 곡인데 어디서 듣던 바다를 가장 그립게 하는 곡이다.

 

 

13 엔리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 'Il giro del mondo degli innamorati di Peynet'

 

델리 스파이스의 공연 마지막 곡이 끝나면 항상 BGM으로 틀어달라고 요구하는 곡이다.

그냥 심플한 연주곡이지만 추억을 회상하는 느낌, 아련하고 애틋한 맘을 달래는 느낌들에 가장 잘 어울릴만한 곡이라고 생각되어 항상 고르곤 했었다.

 아직 더 잘 어울릴만한 곡을 찾진 못한 것 같다.

 

 

14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뮤지컬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 >의 노래들 최근에 자주 들을 수(?)밖에 없게 된 곡들이다.

'Maria'나 'Tonight' 같은 곡들은 워낙 유명하여 한번씩은 들어보았었지만, 역시나 가사를 이해하고 다시 들은 곡들은 너무 감동적이고 훌륭하더라는.

뮤지컬 곡이 꽤 멋지더라..는 것을 넘어 미처 몰랐던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에까지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김반장)

 

 

 

 

 

 

김반장

 

그룹 아소토유니온, 윈디시티Windy City

드럼, 보컬리스트

 

 

 

1 바비 마토스(Bobby Matos) 'En casa de alfredo'


도쿄의 라틴 록 밴드인 코파 사르보(Copa Salvo)의 건반주자 에리양이 선물로 준 앨범에 있는 곡이었습니다.

 바비 마토스의 데뷔 앨범 수록 곡으로 매우 경쾌하고 따뜻한 라틴 소울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2 오하이오 플레이어스(Ohio Players) 'Fire'


뭐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들의 즉흥성과 재기 넘치는 연주력과 악곡력.

펑크(Funk)가 왜 재즈이고 재즈적인 것이 왜 펑키(Funky)한지를 보여주는 곡입니다.

 

 

3 아치 벨 앤 드렐스(Archie Bell & Drells( 'Tighten up')


매우 타이트한 드럼 비트와 그루비한 베이스라인, 신나는 기타의 'Lick'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아치벨 앤 드렐스 외에 많은 70년대 로우 펑크(Raw Funk) 밴드들이 연주했던 곡이기도 해서 매우 많은 버전이 있습니다.

 

 

4 미터스(The Meters) 'Same ol' thing'


뉴 올리언즈를 연상하면 당연히 연상되는 밴드 중에 하나인 미터스의 수퍼 펑키한 트랙입니다.

이 곡의 드럼 비트는 이미 수많은 힙합 곡의 샘플 소스로써 명성을 날린 바 있습니다.

 

 

5 제임스 블랙(James Black) 'I need altitude'


뉴 올리언즈의 수퍼 드러머이자 에디 보(Eddie Bo) 혹은 프로페서 롱 헤어(Professor Long Hair) 같은 굵직한 명인들과 함께 연주했던

제임스 블랙의 싱글들을 모아놓은 리이슈(Re-Issue)앨범의 한 곡입니다. 펑크-네스(Funkness)하다....

궁극의 본능적인 그루브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최고입니다.

 

 

6 바 케이스(Bar-Kays) 'Son of shaft'


아이작 헤이즈(Isaac Hayes)의 'Shaft'의 리프를 가져와 다시 재해석한 바-케이스의 'Shaft'입니다.

 오리지널보다 더 에너제틱하고 헤비합니다.

 

 

7 로이 에여스(Roy Ayers) 'Coffy is the color'


로에여스가 음악을 맡았던 < Coffy >의 사운드트랙의 메인테마입니다.

긴장감 넘치는 곡의 진행이 대박입니다. Coffy is color on your skin...

 

 

8 로이 에여스(Roy Ayers) 'Wave'


로이 에여스의 초기작 가운데 하나인 < Stone Soul Picnic >의 한 곡입니다.

원곡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의 곡인데요,

로이 에여스 특유의 비브라폰이 연주된 곡으로 너무 매력적입니다.

참여한 멤버들도 허비맨(Herbie Hancock)이라던지 게리 밧츠(Gary Bartz) 같은 굵직한 멤버들이 있어 압권입니다.

당시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의 '흑백통합주의'에 대한 로이 에여스의 지지라고 보여지는 커버도 그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게 합니다.

 

 

9 카코(Kako And His Orchestra) 'Live it up'


70년대 미국에서 활동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 카코가 이끄는 라틴 밴드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힘이 넘치고 퍼커시브한 그들만의 정열적인 에너지가 사정없습니다.

 

 

10 칼 제이저(Carl Tjader) 'Mornin'


칼 제이더의 청아한 비브라폰 사운드가 듣는 이를 매우 편하게 해줍니다. 이렇게 푸근하고 따뜻한 멜로디는 정말 드물 것 같습니다.

띠또 푸엔테(Tito Puente)를 비롯한 많은 라틴 마에스트로들의 다른 버전이 존재합니다.

 

 

11 띠또 푸엔테(Tito Puente) 'Tambo


매우 실험적인 사운드 띠또의 초기작 중에 하나인 이 작품은 왜 띠또를 마에스트로라고 부르는지 알게 해주는 듯싶습니다.

 클래시적인 면부터 아프리카성까지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12 사랑과 평화 '비가 내리네'


뭐 말이 필요 없습니다. 건반주자 고(故) 김명곤님의 편곡이 역시 세련되구요. 재즈 펑크(Funk), 소울 재즈적인 면을 사랑과 평화는 이 트랙에서 유감 없이 보여주는 듯 싶습니다.

 

 

13 신중현과 뮤직파워 '너만 보면'


굉장히 야하고 야릇한 분위기, 게다가 펑키하기까지한 멋진 트랙입니다.

충분히 그루비하구요. 훌륭합니다.

 

 

14 나인스 크리에이션(9th Creation) 'Bubble gum'


퇴폐적이면서 은근히 그루브가 일품인 이곡을 들을 때마다 펑크(Funk)의 표현력에 새록새록 감동할 때가 있습니다.

펑크(Funk)는 문화적인 우월함의 산물입니다.

 

 

15 슈가 마이노트(Sugar Minott) 'Ghetto girl'


레게 소울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살아있는 레게 형님인 슈가 마이노트의 멜로 멜로한 트랙입니다.

어떤 트랙이든 슈가 마이노트가 부르면 듣고 싶습니다. 스타일리쉬하면서 독특합니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조원선)

 

 

 

 

 

 

그룹 롤러코스터의 작곡 작사 보컬
1999년 데뷔작 <롤러코스터> 中 '습관'
2000년 2집 <일상다반사> 中 '힘을 내요 미스터 김'
2004년 4집 < Sunsick > 中 '무지개'

 

 

 

1 조이스(Joyce) 'Receita de Samba'


브라질의 보사노바음악은 너무나 많지만,
나에겐 그중에서도 딱, 좋은 Joyce의 음악

 

 

2 아나 카람(Ana Caram) 'Overjoyed'


Stevie Wonder의 곡으로 익숙한 'Overjoyed'
그녀의 보컬로 듣는 이곡은 조용히 마음을 움직인다..

 

 

3 샤데이(Sade) 'Maureen'


Sade의 유명한 곡들이 많지만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편안한 리듬에 잔잔하고 밝은 곡이지만, 역시나 쓸쓸하다..

 

 

4 수잔 베가(Suzanne Vega) 'Caramel'


언제나 Suzanne Vega의 곡들 중 1번이던 'Caramel'. 이 노래의 마법이 대체 뭘까 수십 번 반복해서 듣기도 했다.

 예전에 'Tom's diner'라는 곡을 들으면, 90년대 초반 나이트클럽에서 이 곡의 댄스 리믹스에 맞춰 사람들이 단체로 말 춤을 추던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난다...

 

 

5 산울림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아름다운 가요' 1등상!!

 

 

6 냇 킹 콜(Nat King Cole) 'The Christmas Song' 'Quizas, Quizas, Quizas'


Nat King Cole은 언제나 슬프다... 그의 목소리가 그토록 달콤하기 때문일까. 늘 웃고 있는 사진 때문일까.

 

 

7 호앙 질베르투(Joao Gilberto) 'Joao voz e violao'


해변 가에서, 기차 안에서, 잠들기 전에 혹은 음악을 들을까말까 고민될 때. 언제나 행복한 음악..

 

 

8 장필순 '어느새'


보석 같은 노래.. 처음 듣던 순간을 더듬어보면, 우리 동네 슈퍼였는데... 걸음을 멈추고 라디오 스피커 밑에서 숨죽이고 듣던 기억이 난다.

 

 

9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Alan Parsons Project) 'Eye in the sky'


가을에 들으면 가을이라 좋고, 여름엔 여름하늘이 좋아진다.


 

10 로저 니콜스 앤드 어 스몰 서클 오브 프렌즈(Roger Nichols & A Small Circle Of Friends) 'Don't go breaking my heart'


버트 바카라크(Burt Bacharach)나 카펜터스(Carpenters)에서 느껴지는 아련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실은 버트 바카라크와 그의 콤비 할 데이비드(Hall David)의 곡이다.

이 곡이 실린 앨범(제목이 로저 니콜스 앤드 어 스몰 서클 오브 프렌즈)은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진다.

 

 

11 디 안젤로(D'angelo) 'Feel like makin' love'와 'Greatdayindamornin''


Roberta Flack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Feel like makin' love'를 비롯해서 < Voodoo > 앨범의 모든 곡들은 나와 5년간 어디든 함께했다. 자유로운 리듬. 자유로운 영혼...

 

 

12 에리카 바두(Erykah Badu) 'Kiss me on my neck(hesi)'와 'I want you'


Erykah Badu의 음악은 치명적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처음 들었던 그 순간부터 사랑에 빠졌다.

 

 

13 쿱(Koop) 'Waltz for Koop'


재즈(Jazz)와 일렉트로닉(Electronic)의 접목.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그들의 음악은 너무도 감각적이다.


 

14 시이나 링고(Shena Ringo) '浴室' 'ギブス'


시이나 링고의 음? 퓽? 언제나 내게 카타르시스를 준다.

 

 

15 에브리싱 벗 더 걸(Everything But The Girl) 'Driving' 'Almost blue'


Tracey Thorn의 보컬은 듣는 이를 꿈꾸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실험적인 편곡의 이들의 음악도 멋지지만, 나에겐 'Driving'이나 'Almost blue' 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곡들이 다가온다.

 

 

 

 

◆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명곡 15 (바비킴)

 

 

 

 

 

 

바비킴

 

 

 

그룹 부가 킹즈(Buga Kingz)의 리더, 솔로 활동
2004년 솔로 앨범 < Beats Within My Soul >
2005년 부가 킹즈 앨범 < The Renaissance >

 

 

 

 

1 지미 클리프(Jimmy Cliff) 'Many rivers to cross'


가사는 말할 것도 없구요, 멜로디의 흐름이 참 슬퍼요. 힘들 때마다 제게 위안과 용기를 주는 곡이죠.

 

 

2 앨리샤 키스(Alicia Keys) 'If I ain't got you'


비디오 클립에서 그녀가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부르는 것을 보고 '완벽한 아티스트'라는 것을 느꼈죠.

이 곡의 매력은 대단해요.

 

 

3 밥 말리(Bob Marley) 'Could you be loved'


레게의 영웅인 그이지만 이 곡은 거기에다 디스코적인 요소가 두드러진 곡입니다.

 레게를 이처럼 빠르게 노래하는 것도 매력이구나 하고 느꼈지요. 그는 저의 영웅입니다.

 

 

4 밥 말리(Bob Marley) 'Redemption song'


자유, 해방, 구원의 노래. 노래의 감동이란 게 바로 이런 곡을 두고 하는 말일 거예요.

영상으로 그가 죽기 전의 콘서트실황을 봤는데, 힘이 없어서였던지 이 곡을 앉아서 부르더라구요.

그런데도 파워는 굉장했어요.

 

 

5 마빈 게이(Marvin Gaye) 'Let's get it on'


전 마빈 게이의 노래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곡은 전형적인 섹스 송인데, 완전히 힘을 빼고 소울을 구사하지요. 너무 놀라워요. 많은 것을 배웠죠.

 

 

6 마빈 게이(Marvin Gaye) 'What's goin' on'


삶을 반성하면서 이 앨범은 전체를 평화라는 주제로 꾸몄죠. 그 메시지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그는 노래는 섹시하게 해요. 그것에도 감동하죠.

 

 

7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Ben'


전 마이클 잭슨이 컸을 때보다 어렸을 때 목소리가 좋아요. 순진한 보이스죠.

그런데도 소울이 넘쳐요. 아니, 어떻게 꼬마가 이렇게 노래할 수 있는 거죠?

 

 

8 퀸(Queen) 'Another one bites the dust'


그냥 힙합 곡이죠. 더 말할 필요가 없죠.

 보컬 프레디 머큐리도 그렇고 멤버 전체의 리듬 표현력이 상당한 곡이에요.

 

 

9 푸지스(Fugees) 'Killing me softly'


이 그룹의 와이클레프 진(Wyclef Jean)은 음악적으로 정해진 규칙이 없는 사람이죠. 저도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물론 이 곡은 로린 힐(Lauryn Hill)의 매력적인 보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정말 맛있게 불렀어요.

 

 

10 코모도스(Commodores) 'Three times a lady'


즐겨 부르는 팝송 18번이에요. 정말 라이오넬 리치의 곡은 10곡 정도는 쓰고 싶군요. 솔로 때 곡으로는 'Hello'가 최고죠.

 

 

11 신촌블루스 '골목길'


밥 말리 곡에 한국 가사를 붙인 것 같아요. 한국에 18년 만에 돌아왔을 때 가장 인상적인 한국 음악이 김현식의 노래였어요.

 물론 처음에는 신촌블루스에서 김현식씨가 이 곡을 부른지 몰랐죠.

 참 자유롭게 노래해요. 술 취하면 노래방에서 부르는 곡이죠.

 

 

12 이남이 '울고싶어라'


중절모자에 수염에 처음 보고 이 분은 '일반 대중가수가 아니구나!' 했어요.

정말 울면서 부른 것 같은 느낌, 필이 와 닿았어요.

 

 

13 알 재로(Al Jarreau) 'Always and forever'


100년이 지나도 저한테는 최고의 R&B 곡. 보컬이 마치 악기 같아요.

 

 

14 솔리드(Solid) '이 밤의 끝을 잡고'


한국에서도 이런 음악이 되는구나, 한국말로 힙합을 해도 음악적으로 괜찮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제게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15 임정희 'Music is my life'


리허설 때 보고 가수라는 소리를 들을 자격이 있는 신인이라고 느꼈죠.

 정말 많은 준비를 했더군요. 큰 가수가 됐으면 합니다.

열다섯 곡으로는 부족해서 몇 곡 더 적어보면요


16 빅 마운틴(Big Mountain) 'Baby I love your way'


17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Isn't she lovely'(이 분을 뺀다는 건 말이 안 되죠)


18 프린스(Prince) 'When doves cry'


19 듀란 듀란(Duran Duran) 'Save a prayer'

(좀 놀랍죠. 제 누나가 워낙 좋아해서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