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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조지훈의 시 "승무" 中, 나빌레라 뜻 (여자친구 - 너 그리고 나)

by 로담한의원 2016. 7. 30.

조지훈의 시 "승무" 中, 나빌레라 뜻 (여자친구 - 너 그리고 나)

 

 

 

 

 

최근 발표된 핫한 걸그룹, 여자친구의 노래

너 그리고 나 (NAVILLERA)

 

 

 

이 노래의 부제, 나빌레라 (NAVILLERA)라는 말의 뜻,

어떤 뜻인지 알고 계신가요?

 

 

 

 

바로, 시인 조지훈 선생님의 시,

승무 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구절이랍니다.

 

 

시 중, 문장 가운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나빌레라라는 말은!

나비로구나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승무는, 우리나라 전통 무용 중의 하나로,

주로 여승들이 하얀 고깔을 쓰고 추는

불교적 색채가 강한 무용이라고 합니다.

 

 

 

승무의 전체 시, 한번 구경해 보시죠!

 

 

 

 

 

승무 (조지훈)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에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 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저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