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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동주. 한번쯤 들어봤을 법 한 구절의, 윤동주의 시

by 로담한의원 2016. 2. 25.

동주. 한번쯤 들어봤을 법 한 구절의, 윤동주의 시

 

 

 

얼마전 개봉한! 시인 윤동주 선생님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동주.

 

 

 

 

좋든, 싫든! 학창시절 수업시간에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법 한,

스쳐갔지만, 알게 모르게 우리의 마음 한구석에서

"오글 거리지않는" 감수성으로 남아있는!

윤동주 시인의 시,

 

 

 

 

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조국을 사랑하고 옳은 소리를 바로 할 줄 알며

끝내 일제에 의해 석연찮은 죽음을 맞이한

시인 윤동주.

 

 

 

 

 

한번 쯤 들어봤을 법 한,

왠지 모르게 익숙한

윤동주 선생님의 시를 감상해보실까요?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 게다.

 

가자 가자

쫓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또 다른 고향

윤동주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참회록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서시

윤동주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쉽게 쓰여진 시

윤동주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

 

팔복

윤동주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윤동주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자화상

윤동주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별 헤는 밤

윤동주